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 대진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성사되면서, 외국인 사령탑은 월드컵 우승을 이끌지 못하는 월드컵 징크스도 무려 96년째 이어지게 됐다.
결승 맞대결을 앞둔 스페인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65·스페인) 감독,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스칼로니(48·아르헨티나)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고 있어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자국 감독이 우승을 이끌기 때문이다.
1930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역대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도 외국인 사령탑이 이끈 팀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스페인 국적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감독 국적과 무관하게 세계적인 명장이 쏟아지는 클럽 대회와는 크게 다른 대목이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는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고, 역시 '우승 청부사' 카를로 안첼로티(브라질) 감독이 브라질 지휘봉을 잡는 등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의 월드컵 우승 사례가 나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투헬 감독이나 안첼로티 감독은 저마다 클럽 레벨에서 뚜렷한 우승 성과를 낸 감독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대회 16강에서 노르웨이에 져 중도 탈락했다. 투헬 감독이 이끈 잉글랜드는 그런 노르웨이를 8강에서 꺾고 4강까지 올랐으나,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강 진출팀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이 감독인 팀이었다. 잉글랜드의 탈락과 동시에 외국인 감독과 관련된 월드컵 징크스는 무려 96년째 이어지게 됐다.
한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스타디움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2022년 대회 이후 통산 네 번째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만약 스페인이 정상에 오르면 월드컵 우승 통산 2회로 프랑스·우루과이와 더불어 공동 5위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는 독일·이탈리아와 더불어 공동 2위에 올라 최다우승국 브라질(5회)을 바짝 추격한다. 역대 전적은 6승 2무 6패로 팽팽하다. FIFA 랭킹 1위와 2위 간 맞대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