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구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26)이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팀을 응원하는 미국 현지 매체까지 반할 정도였다.
이현중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파빌리온에서 열린 2026 NBA 서머리그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22분27초를 뛰며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이현중의 활약을 앞세워 유타를 94-82로 꺾었다.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정상에 오른 이현중은 이번 여름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NBA 입성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머리그 내내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이현중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처음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고, 3점슛 7개 가운데 4개를 적중시켜 57.1%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4개나 잡아내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단순히 외곽슛에만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공수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며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까지 골고루 기록했다. NBA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상대 팀 유타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현지 매체도 이현중의 존재감을 주목했다.
미국 유타 재즈 전문 매체 'SLC 덩크'는 경기 후 유타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면서 핵심 유망주 대린 피터슨에게 'C-'라는 낮은 평점을 부여했다.
피터슨은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유타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날은 15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매체는 "이번 경기에서 유타의 미래를 짊어질 피터슨에게 계속해서 실망감을 느꼈다"며 "유타를 응원한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겠다. 피터슨은 이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중의 이름도 등장했다. 매체는 "사실 이번 기사의 제목을 '이현중과 대린 피터슨을 트레이드한다면 누가 거절할까'라고 붙일 뻔했다"며 "하지만 이런 농담 때문에 SLC 덩크의 단골 독자들에게 찍히고 싶지는 않아 그만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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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현중과 피터슨의 실제 트레이드 가치를 진지하게 비교한 주장은 아니었다. 피터슨의 부진을 꼬집기 위해 던진 농담성 표현이었다.
그럼에도 유타가 전체 2순위로 선택한 최고 유망주와 상대 팀 이현중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이날 이현중이 남긴 강렬한 인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 팀 지역 매체마저 이현중을 끌어와 자팀의 미래와 비교할 만큼 존재감이 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이현중의 활약에 뜨겁게 반응했다. 관중석에서는 이현중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현중은 경기 후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많은 팬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었다.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이현중은 폭발적인 활약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22점을 몰아치고도 놓친 슛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경기 내내 슛 감각이 좋았지만, 4쿼터에 던진 3점슛 3개를 모두 놓친 점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