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어 잉글랜드도 "너무 일찍, 너무 깊게 내려갔다"...고참 3명, 아르헨전 투헬 전술에 내부 불만 폭발

프랑스 이어 잉글랜드도 "너무 일찍, 너무 깊게 내려갔다"...고참 3명, 아르헨전 투헬 전술에 내부 불만 폭발

OSEN 제공
2026.07.18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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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한 가운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을 두고 내부 불만이 제기됐다. 최소 3명의 고참 선수는 지나치게 이른 수비 전환과 소극적인 경기 운영 방식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수비적 운영이 계획된 것이 아니었으며 선수들이 전술 구조 안에서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변했다고 반박했다.

[OSEN=정승우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내부에서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아르헨티나전 운영을 두고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3명의 고참 선수가 지나치게 이른 수비 전환과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는 보도다.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준결승전 막판 잉글랜드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방식은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일부 핵심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전 팀의 접근 방식에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섰다.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까지 35분만 버티면 되는 상황이었다.

투헬 감독은 이후 수비 숫자를 늘렸다. 잉글랜드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해 리드를 지키려 했으나 아르헨티나의 연이은 공격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 41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리오넬 메시의 크로스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웨인 루니는 경기 후 "패배는 감독과 그가 내린 결정에서 시작됐다"라며 투헬 감독의 책임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3명의 고참 선수가 경기 막판 운영 방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리드를 잡은 팀이 자연스럽게 수비 지역으로 내려가는 현상 자체는 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선수는 투헬 감독의 전술 변화와 교체가 팀의 후퇴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판단했다. 수비 라인을 내리는 동시에 공을 향해 더 적극적으로 압박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재량이 주어졌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르헨티나를 잉글랜드 골문에서 밀어내고 수비진이 잠시라도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 막판 잉글랜드는 공을 걷어낸 뒤 수비 대형을 다시 갖추는 데 집중했다. 일부 선수는 이러한 운영에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하게 두 번째 골을 노릴 필요까지는 없었어도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견디는 동시에 상대 수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는 균형 잡힌 운영이 필요했다는 판단이다.

한 소식통은 "너무 이른 시점부터 지나치게 깊게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선수가 감독의 전술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 일은 드물지 않다. 프로 선수들은 개인적인 생각과 관계없이 감독의 지시를 수행하는 데 익숙하다.

그럼에도 대표팀 내부에서 경기 운영을 향한 불만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왔다는 점은 향후 투헬 감독과 선수단의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투헬 감독은 팀이 수비적으로 내려앉은 것이 자신의 계획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직 데이터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선제골 직후 점유율과 기회 측면에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우리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술 구조 안에서 지나치게 수동적으로 변했다. 파이브백 전환은 더 소극적으로 경기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수비수를 늘린 이유가 측면에 더 빠르게 대응하고 포백 사이의 공간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더 적극적으로 전진하라고 요구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더 이상 경합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그 때문에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그런 운영은 계획에 없었지만 실제로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공을 되찾지 못한 점도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투헬 감독은 "다시 공을 소유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의 압박을 끊을 수도, 흐름을 되찾을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DNA'도 언급했다. 그는 "점유율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통제하는 능력은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DNA와 달리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부분일 수 있다. 이것 역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훈련과 소집 때마다 그런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메이저대회 정상으로 이끌 지도자로 기대를 받으며 부임했다.

전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준결승 1회와 유럽선수권대회 결승 2회를 이끌었으나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투헬 감독의 전술적 역량이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일부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전에서 투헬 감독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는 점은 2028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앞두고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마크 벌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투헬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프랑스와 3·4위전을 마친 뒤 이번 대회를 평가할 예정이다. 준결승 진출 자체는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아르헨티나전 역전패 과정과 투헬 감독의 경기 운영, 선수단 내부 반응에 대해서는 짚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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