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마누엘 노이어(40)가 이미 85%까지 기울었던 은퇴를 한 시즌 미뤘다. 2027년 6월까지 바이에른 뮌헨과 맺은 계약이 현역 생활의 마지막 계약이 될 가능성을 직접 인정했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노이어가 2026-2027시즌 뒤 은퇴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노이어는 내년 여름에도 재계약 여부를 늦게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뛰지는 않는다”면서도 “내가 그만둘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5월 15일 바이에른과 계약을 2027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당시 구단은 40세에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도장을 찍기 전 노이어의 선택은 은퇴 쪽에 훨씬 가까웠다.
노이어는 “아마 85%의 경우에는 그만뒀을 것이다. 하지만 이 팀과 스태프, 코칭스태프와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모든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 팀과 구단의 구조가 나머지 15%였고, 그래서 반드시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연장을 선택한 이유는 기록을 더 쌓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팀을 도울 능력이 있고 가족과 친구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자신을 위해 한 시즌을 더 뛴다고 강조했다. 은퇴 투어처럼 경기장마다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지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2026-2027시즌은 노이어의 분데스리가 21번째 시즌이다. 샬케에서 5시즌을 보낸 뒤 2011년 바이에른에 입단해 뮌헨에서만 16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7년부터 주장 완장을 찼고, 구단은 지난 5월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그의 바이에른 출전 수가 600경기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우승 기록도 이미 독보적이다. 바이에른에서 분데스리가 13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6회 정상에 올랐다. 2013년과 2020년에는 분데스리가·포칼·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휩쓰는 트레블을 두 차례 완성했다.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밖까지 전진해 빌드업과 수비에 가담하는 ‘스위퍼 키퍼’의 기준도 바꿨다.
바이에른은 노이어 이후까지 준비하고 있다. 22세 요나스 우르비히를 미래의 주전으로 낙점했고, 노이어와 스벤 울라이히가 훈련과 경기에서 그의 성장을 돕는 구조를 만들었다. 막스 에베를 스포츠 이사는 세 골키퍼의 역할을 나눠 단계적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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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과의 동행은 이미 끝났다. 유로 2024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노이어는 2026년 월드컵을 위해 복귀했지만 파라과이와 32강전 승부차기 패배 뒤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었다. 독일 대표팀 통산 기록은 128경기에서 멈췄다.
남은 목표는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2026-2027시즌 결승은 2027년 6월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이어가 그곳에서 우승한 뒤 장갑을 벗는다면 2013년과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유럽 정상으로 경력을 닫는다.
새 시즌의 첫 공식전부터 우승 트로피가 걸려 있다. 바이에른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을 치른 뒤 8월 29일 오전 3시 30분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나선다. 85%의 은퇴를 뒤집은 노이어의 21번째 시즌이 그 두 경기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