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두산 베어스 라인업에는 역대 신인 드래프트 '야수 전체 1번' 지명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박준순(20)과 김민석(22), 안재석(24), 김대한(26), 그리고 강승호(32)도 있다.
박준순은 2025 1라운드 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고, 김민석은 2023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후 지난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둘 다 그해 야수 중에서는 첫 번째로 뽑힌 선수들이다.

안재석과 김대한은 각각 2021, 2019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같은 서울 연고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모두 투수들을 선택했으므로 '야수 No.1 픽'인 셈이다. 공교롭게 이들 4명의 지명 연도는 2년 간격의 '징검다리'식으로 연결돼 있다.
강승호도 2013 드래프트에서 전체 야수 중에선 가장 먼저 LG에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았다. 그해 바로 뒤 4순위가 같은 북일고 출신의 두산 김인태(32)라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야수 4명이다. 박준순은 데뷔 2년차인 올해 타율 0.333(규정타석 미달)에 14개의 홈런으로 팀내 1위를 달린다. 타격의 정교함에 파워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다.

김민석은 트레이드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28로 부진했으나 올 시즌엔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 출신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타율 0.313로 팀내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유일한 3할 타자다.
안재석과 김대한은 둘 다 데뷔 초반 힘든 시기를 겪다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김원형(54) 두산 감독도 이들 두 타자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최근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안재석은 최근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타율 0.462)를 때리며 타격감을 회복 중이다. 김대한은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선발 우익수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이들 4명의 야수는 치고 달리며 팀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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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재석은 0-0이던 2회초 1사 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선제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3루로 진루한 뒤 폭투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2-3으로 역전 당한 두산의 8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박준순의 외야 깊숙한 타구를 SSG 중견수 최지훈이 놓치는 사이(공식 기록은 2루타) 1루 대주자 김대한이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공이 날아가는 동안 2루 베이스까지 미리 가 있다가 민첩하게 홈까지 달려든 과감함이 돋보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김민석이 중전 안타를 때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 곧이어 안재석이 2루수 내야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조수행과 박지훈의 연속 안타로 두산은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안재석이 3안타, 김민석이 2안타를 날리는 등 이들 4명의 타자는 6안타, 3타점, 4득점을 합작했다.
한 두산 관계자는 이들 젊은 야수들을 두고 "두산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이들이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할 수 있느냐에 팀의 향후 10여 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