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불쌍하다" 청문회 보고 깜짝 놀란 일본 반응 "사실상 공개 망신"

"홍명보 감독이 불쌍하다" 청문회 보고 깜짝 놀란 일본 반응 "사실상 공개 망신"

김명석 기자
2026.08.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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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부진과 대한축구협회 행정 문제로 열린 국회 청문회에 홍명보 전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일본 팬들이 축구 감독이 국회에 출석하는 생소한 광경에 놀라움과 동정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청문회에서 감독 선임 과정의 특혜 의혹 등을 부인하며 축구인들이 힘을 모아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과 대한축구협회 행정 난맥상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지켜본 일본에서는 놀라움과 함께 홍명보 감독에 대한 동정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로 인해 국회 청문회가 열리는 것 자체가 생소한 데다, 한때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도 뛰었던 홍 감독이 사실상 '공개 망신'을 당했다는 지적이 일본 현지에서 제기된 것이다.

일본 매체 디앤서는 31일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한국에서는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정장 차림을 한 홍명보 전 감독은 30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까지 출석했다. 일본 팬들은 익숙하지 않은 광경에 놀라움과 함께 동정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검은 정장을 입고 청문회에 출석한 홍명보 전 감독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이후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면서 "홍명보 전 감독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학연에 따른 특혜가 있었는지,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약 38억원의 연봉이 맞는지, 손흥민(LAFC)의 기용 방식과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매체 보도대로 이날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는 여러 의원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홍 감독은 그러나 지난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힌 반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이나 연봉 등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연봉의 경우는 해외 언론을 통한 추정치보다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는 축구 대표팀 사령탑의 모습은, 일본 팬들에게는 특히 낯선 광경이었다. 더구나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 J리그 쇼난 벨마레, 가시와 레이솔에서 선수로 뛰어 일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디앤서는 "스포츠 관계자가 대회 성적을 부진을 이유로 국회에까지 출석하는 건 한국 특유의 상황"이라며 "일본 팬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겨우 축구 감독인데', '홍명보가 불쌍하다', '월드컵 성적 자체를 두고 따지는 건 사실상 공개 망신'이라며 홍명보 전 감독에게 동정 의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홍명보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대한축구협회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말해달라'는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의원 질문에 "누구 하나가 일을 잘해서 된다고 보진 않는다. 그만큼 모든 축구인이 각고의 노력을 해서, 정말로 다 같이 힘을 모아서 바꾸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 구조라는 건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일들이지만 저는 젊은 친구들이 (협회에) 들어와서 어려운 것들을 바꿔줬으면 좋겠다. 안에 들어와서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는다면, 더 책임감을 갖고 바꿀 수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이 일을 하면 훨씬 더 (변화가) 빨라지고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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