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여름 프리시즌 동안 지구 한 바퀴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한다. 무리한 일정까지 감수하는 배경에는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지닌 거대한 시장성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 통신사 '에페'는 1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15일 동안 4만km가 넘는 이동 일정을 소화한다"라고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헤타페전으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차례로 상대한다.
스웨덴과 한국, 프랑스를 오가는 일정이다. 전체 이동 거리만 4만km를 넘어선다.
에페는 이번 투어를 단순한 전력 점검으로 보지 않았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강인을 앞세워 구단의 국제적 영향력을 넓히려 한다. 이번 일정에는 명확한 상업적 목적이 담겨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맨유를 상대한다. 경기 후 스페인으로 돌아간 뒤 다시 한국으로 이동해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시티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처음 서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현재 병역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 머물고 있다. 이 여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선수단과의 첫 합류도 서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에페는 아틀레티코의 한국 방문에서 이강인의 존재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해외 프리시즌을 추진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강인의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그는 경기력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 구단의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아직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상품 판매에서는 이미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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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신입 선수로 기록됐다.
에페는 "훌리안 알바레스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이강인만큼 즉각적인 상품 판매 효과를 만들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에 새로운 '카사 델 아틀레티'를 열 예정이다.
카사 델 아틀레티는 팬들이 구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공식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 거점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마이애미에 이어 한국이 새로운 지역으로 선택됐다.
이번 방문이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국 팬층을 장기적인 기반으로 만들려 한다.
강행군은 서울 일정 이후에도 이어진다. 아틀레티코는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동해 14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라리가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닷새에 불과하다.
선수단도 완전체가 아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까지 소화한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9명은 휴가를 마친 뒤 10일에야 합류한다.
짧은 준비 기간과 장거리 이동, 늦은 주축 선수 복귀까지 감수하는 일정이다.
에페는 "스포츠적인 부담을 감수할 만큼 이강인이 지닌 상업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이라며 "아틀레티코는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 시장을 장기적인 성장 기반으로 삼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