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718,000원 ▲396,000 +29.95%)가 31일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이 대량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265,000원 ▲58,000 +28.02%)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우며 급등하고 있다.
31일 오후 2시2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9만5000원(29.88%) 오른 17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5년 6월15일 가격제한폭 기준이 30%로 확대된 후 처음 오른 상한가이기도 하다. 직전 1위는 지난달 9일 기록한 15.91%였다. 3위부터는 가격제한폭 기준이 15%였던 시절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이날 오후 1시19분 기준 (KRX·한국거래소) 기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5조42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는 7조57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SK하이닉스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해소한 것이다. 이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18.4%), 샌디스크(26.0%)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보통주 약 49억원(3620주)을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거래 30일 전 사전 공시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즉시 살 수 있는 최대한도(50억원 미만)를 매입한 것이다.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전 거래일 대비 23만9000원(29.91%) 오른 상한가 10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같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도 이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한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만3750원(25.97%) 오른 26만750원을 나타낸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6.33% 오른 26만1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직전 기록은 2001년 12월5일 기록한 15%다. 당시 기준으로 상한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