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잠실, 한용섭 기자] 74구 7이닝 퍼펙트.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역대 최고 커리어를 가진 외국인 선수답게 역대급 KBO리그 데뷔전을 선보였다.
카라스코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박찬호, 세베리노, 박준순, 양의지, 김민석, 안재석, 김대한, 조수행, 윤준호의 두산 라인업은 7회까지 누구도 1루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카라스코는 이날 직구(5개) 외에 투심(17개), 커터(15개),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2개), 커브(7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는 최고 구속이 149km. 투심은 평균 145km, 커터는 평균 143km, 슬라이더는 평균 137km였다.
경기 초반에는 투심, 커터,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고, 타순이 한 바퀴 돌고나서는 체인지업 비중이 늘었다. 150km 공은 하나도 없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커맨드가 좋았다.마운드에서 빠른 템포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3볼-1스트라이크 볼카운트는 2회 양의지, 7회 세베리노 딱 2번이었다. 대부분 빠른 카운트에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6회까지 매 이닝 11구 이하로 끝냈고, 7회 17구를 던졌다.
7회 세베리노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ABS존 타자 몸쪽에 걸치는 아슬아슬한 스트라이크를 잡고, 145km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박준순이 때린 강습 타구를 오지환이 어려운 숏바운드로 잘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앞서 한 두 차례 잘 맞은 타구를 2루수 신민재도 잘 처리했다.
카라스코는 경기 후에 “팬들에게 첫 인사를 드리는 경기였는데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아쉽게도 팀이 승리를 못했지만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다음 경기에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싶다”고 데뷔전 소감을 말했다.
배터리와 호흡이 좋았다. 카라스코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해왔던 피칭을 하려했고, 저보다 타자들을 더 잘 아는 이주헌 선수의 리드를 따려가려 했다”고 동료를 언급했다.
최대 관심은 퍼펙트 피칭이었다. 그러나 74구를 던지고 교체. 카라스코는 “오늘 경기는 이전 경기에 나간지 2주가 지났었고, 경기 전부터 투구수 제한을 갖고 시작했기 때문에 7회까지 마무리한 걸로 만족한다”고 쿨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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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잠실구장은 2만3750명 매진이었다. 1루측 두산 관중석과 3루측 LG 관중석의 응원 열리가 뜨거웠다. 카라스코는 “다른 동료들을 통해 익히 들었지만 직접 마운드에서 들어본 LG 팬들의 응원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쉽게 승리를 선물해드리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팬들과 함께 잠실의 주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카라스코는 한국에 오기 전에 예전에 LG에서 뛰었던 애덤 플럿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LG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카라스코는 200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해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ML 데뷔를 했다. 클리블랜드에서 12시즌을 뛰고 이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ML 통산 17시즌 343경기(선발 286경기, 1704이닝)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7시즌 클리블랜드에서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올해는 애틀랜타에서 8경기(16⅔이닝) 등판해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 8경기(선발 6경기)에서 35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투구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