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알프스 정복' 女 전사 "하루 2시간 자며 1996km 질주"... 29일 만에 "남녀 통합 신기록"

'죽음의 알프스 정복' 女 전사 "하루 2시간 자며 1996km 질주"... 29일 만에 "남녀 통합 신기록"

박재호 기자
2026.08.0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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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라토너 소피 우즈가 알프스 산맥 8개국을 횡단하는 1996km '비아 알피나' 코스를 29일 만에 완주했다. 우즈는 폭염과 산불 지역을 뚫고 하루 수면 시간을 2시간 반 미만으로 줄이는 강행군 끝에 남녀 통합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종전 남녀 통합 최고 기록인 35일을 6일이나 단축하며 모나코에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울트라마라토너 소피 우즈(42)가 알프스 산맥 8개국을 횡단하는 1996㎞(1240마일) '비아 알피나(Via Alpina)' 코스를 29일 만에 정복했다. 남녀를 통틀어 역대 가장 빠른 완주 기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우즈의 이번 도전 과정은 처절했다. 최근 유럽을 덮친 38도 이상의 폭염은 물론 산불 지역까지 뚫고 달려야 했다. 얼음 음료로 간신히 열을 식히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기록을 앞당기기 위해 레이스 후반부에는 하루 수면 시간을 2시간 반 밑으로 극단적으로 줄였다. 우즈는 인터뷰를 통해 "일주일 만에 온몸이 붓고 심한 근육통에 시달렸다. 29일 내내 땀범벅이 된 상태로 밴 차량에서 눈을 붙여야 했다"고 극한의 고통을 털어놨다.

'비아 알피나'는 이탈리아부터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프랑스를 거쳐 모나코까지 이어지는 세계 최고 난도의 장거리 산악 루트다. 이번 레이스로 우즈는 2024년 제이크 캐터럴(영국)이 세운 종전 남녀 통합 최고 기록(35일)을 무려 6일이나 단축했다. 테사 카스퍼르스(네덜란드)의 기존 여성 최고 기록(38일)보다는 9일이나 빠른 수치다.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지난달 4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첫발을 뗀 그는 8월 2일 프랑스 캉 다르장을 거쳐 모나코에 도착하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남편과 반려견의 든든한 지원 속에 달리기를 이어간 그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딱 한 걸음만 더 앞으로 가보자"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우즈는 완주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통해 "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게 여전히 실감 나지 않지만 무척 벅차오른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레이스 초반의 페이스 운영이 중후반 컨디션을 통째로 좌우하는 만큼, 기존의 달리기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소피 우즈. /사진=소피 우즈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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