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공식 촉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월드컵 대회 운영 및 중계권·스폰서십 판매를 전담할 자회사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을 추진했다. FIFA 지분 약 20%를 민간에 매각해 42억 달러(약 6조 139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이 관여한 펀드가 핵심 투자자로 나선 사실이 알려지고, 내부 논의조차 없이 독단적으로 사업이 추진된 점이 드러나 전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해당 계획은 전면 철회됐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등 3대 대륙 연맹 회장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판티노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공개 서한에서 "축구계 리더십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며 권력 유지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또한 "FIFA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소통 부재나 과정상 실수로 축소하려 한다며 이는 검증과 감시를 제한하려 한 의도적 계획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과 투명성이 필요한 시점에 침묵과 거리감으로 일관하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3대 연맹은 이번 지분 매각 시도와 관련해 완전히 독립된 제3 기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연임이 유력했던 인판티노 회장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외신은 이번 비판 성명에 앞장선 빅터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 등을 차기 회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