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25)이 이제는 험난한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PSG에서는 세 시즌 동안 무려 12개의 우승 타이틀을 커리어에 새겼지만 AT 마드리드는 리그든, 유럽 대항전이든 우승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팀이기 때문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11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2026~2027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예측에서 AT 마드리드의 우승 확률을 8.6%로 내다봤다. 예상 순위는 라리가 3위였다. 우승 확률이 무려 45.6%로 책정된 FC바르셀로나, 31%로 바르셀로나의 뒤를 쫓는 레알 마드리드가 사실상 절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그 뒤에 AT 마드리드가 자리하는 구도다.
실제 AT 마드리드는 지난 2020~2021시즌 마지막으로 라리가 정상에 오른 이후 지난 시즌까지 3위 3회, 4위 2회 등 리그 3~4위에 머물렀다. 2013~2014시즌과 2020~2021시즌 등 간간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정상에 선 적이 있으나, 그 기세를 꾸준하게 이어가진 못했다. 구단 규모는 물론 선수단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AT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와 직접적으로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의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PSG에서만 세 시즌 동안 무려 6개 대회에서 13차례나 우승을 경험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질 흐름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우승 각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연패) 등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 커리어를 쌓았다. 발렌시아 시절엔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AT 마드리드 이적 후 당장 리그 우승 경쟁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를 넘어야 한다. 코파 델 레이 경쟁 역시도 최근 5시즌 우승팀이 각각 다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AT 마드리드의 마지막 컵대회 우승은 2012~2013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대항전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하고, 더 가능성이 낮은 건 당연한 일이다.
PSG를 떠나 AT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한 대가이기도 하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우승 커리어를 쌓기보다는 팀에서 꾸준하게 출전하는 '핵심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이적이긴 하나 그만큼 우승 가능성은 더 줄어든 상황이다. AT 마드리드의 에이스로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게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PSG 시절보다 더 많은 패배와 우승 실패 등 '좌절'을 더 많이 겪을 수밖에 없는 게 보다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결국 이강인이 감수해야 할 몫들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