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합에 웃고 있다. 게이지 프림과 다리우스 베즐리가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나란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두 선수의 '에너지'와 '전투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양동근 감독은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KBL은 2026~2027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 제도를 변경한다. 기존 '2명 보유·1명 출전'에서 '2명 보유·2명 출전'으로 확대된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두 선수가 함께 코트에 섰을 때의 호흡과 시너지까지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모비스는 프림과 베즐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행히 두 선수는 최근 팀에 합류했음에도 연습경기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아담슨과의 경기에서는 프림이 19분50초만 뛰고도 26점 5어시스트 10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베즐리 역시 약 20분을 소화하며 17점 4어시스트 14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현대모비스도 98-69로 크게 승리했다.
11일 SGA와의 경기에서도 둘의 활약은 이어졌다. 베즐리는 2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몰아쳤고, 프림 역시 25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이틀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현대모비스는 78-79로 아쉽게 패했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조합의 위력만큼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양동근 감독은 두 선수의 경기력뿐 아니라 성격과 태도에도 합격점을 줬다. 그는 "다른 언론에서는 두 선수가 다혈질이라고 말씀하시고, 다들 '어떻게 컨트롤하느냐'고 걱정하신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농구 경기가 끝나면 이렇게 순둥순둥할 수가 없다. 둘 다 그렇다"고 말했다.
코트 밖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들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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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양 감독은 두 선수의 강한 승부욕을 장점으로 바라봤다. 그는 "확실히 둘 다 승부욕이 너무 강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어쨌든 전투력에서는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러한 에너지가 외국인 선수 두 명에게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양 감독은 "국내 선수들도 굉장히 전투적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림은 이미 현대모비스와 KBL을 잘 아는 선수다. 2022~2023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3시즌 동안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프림은 꾸준하게 팀의 골밑을 지켰다. 이후 팀을 떠났다가 올해 다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양 감독도 프림에 대해서는 비교적 명확한 그림을 갖고 있다. 그는 "프림은 어떻게 하는지 아는 선수다. 기존에 하던 것에서 우리가 어떤 부분을 더 주문해야 할지를 경기를 통해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에 있을 때보다 더 차분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NBA 출신 베즐리의 경우 아직 최적의 활용법을 찾아가는 단계다. 베즐리는 2019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3순위로 지명된 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피닉스 선즈, 유타 재즈 등에서 NBA 경력을 쌓았다.
양 감독은 "베즐리는 영상을 많이 봤지만 우리 팀에 맞게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는 계속 찾아가고 있다"며 "이런 역할도 줘보고 저런 역할도 주면서 베즐리가 어떤 것을 더 좋아하고 즐겨하는지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신장에 비해 굉장히 빠르고 볼 핸들링도 좋다. 그리고 굉장히 이타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지나치게 이타적인 플레이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라는 주문까지 하고 있다. 양 감독은 "지금도 베즐리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으니까 연습할 때 더 적극적으로 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쿼터 선수 아바디아노도 필리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치른 두 경기에서 총 24점을 올렸다. 양 감독은 "아바디아노도 필리핀에서 최근 합류한 케이스"라면서 "비시즌 동안 훈련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조금씩 알려주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