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손흥민(34·LAFC)이 집중 견제 속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필드골 침묵은 이어졌지만, 날카로운 연계와 키패스로 공격을 이끌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3차전 케레타로FC(멕시코)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활약했다. LAFC는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승점 2를 획득했다.
이번 리그스컵 무대는 유독 손흥민을 향한 상대 팀들의 견제가 상상을 초과할 정도로 거셌다. 앞서 치른 치바스 과달라하라전과 톨루카(이상 멕시코)전 역시 상대 수비진의 밀착 마크와 집요한 육탄 방어에 시달리며 유독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케레타로 수비진 역시 작정한 듯 손흥민을 향해 집요하고 거친 몸싸움을 계속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돌아서지 못하도록 볼과 상관없이 유니폼을 잡아끄는 등 강한 견제를 이어갔다. 심판의 관대한 판정 속에 공식 피파울은 단 1회에 불과했고, 답답함을 느낀 손흥민이 불만 섞인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전방에서 공 공급이 원활하지 않자 손흥민은 직접 해결사에 나섰다. 미드필드 진영까지 깊숙이 내려와 좌우로 공을 배급하고 동료들과 주고받는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동점골 장면 역시 손흥민의 기점이 주효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상대 수비의 압박을 견뎌낸 손흥민이 측면으로 정확히 공을 전달했고, 이어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드니 부앙가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골 운은 다소 따르지 않았다. 후반 26분 낮게 깔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슛이 약하게 향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1분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승부사 기질도 돋보였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승부차기 성공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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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풀타임을 뛰며 키패스 5회, 큰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2%(35/38)를 기록한 손흥민에게 평점 7.7을 부여하며 양 팀 통틀어 최상위권의 높은 점수를 줬다.
쉴 틈은 없다 체력적 부담 속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손흥민과 LAFC는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MLS 정규리그 3연전을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