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7년 만의 8강을 이끌었던 '한국계' 셰이 위트컴(28)이 이정후(28)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최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내야수 위트컴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위트컴은 트리플 A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 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이버 기간을 통해 이적한 위트컴은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합류, 메이저리그 계약을 유지했다. 위트컴의 자리를 위해 올 여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트레버 맥도널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이정후와 또 한 번 같이 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주전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29)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했다.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은 탈장 및 코어 근육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대체자 케이시 슈미트 역시 이미 부상자 명단에 있고, 또 다른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있어 대안이 필요했다.

위트컴은 올해 빅리그 타율 0.167, 출루율 0.216, 장타율 0.292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타율 0.274, 출루율 0.338, 장타율 0.420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인 퍼시픽코스트리그(PCL) 성적에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이 0.352로 높은 편이라 휴스턴에서도 높게 보지 않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간 위트컴이 보여준 잠재력에 기대를 걸었다. 위트컴은 지난 2년간 트리플 A에서 50홈런을 쳤고 42개 도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포수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소화하며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받았다.
위트컴은 한국인 어머니 '윤희 위트컴과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휴스턴에 지명됐고 2024년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유틸리티 내야수로서 3년간 57경기에 출전했고 통산 타율 0.216(96타수 16안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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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이번 WBC를 통해 알려졌다. 위트컴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고 싶다는 일념으로 지난해 류지현호에 직접 문을 두드렸다. 당시 위트컴은 MLB.com을 통해 "이번 WBC에 나서는 이유는 어머니를 위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훈훈한 외모도 화제가 됐다. 위트컴은 WBC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에 그쳤으나 홈런 2개 포함 안타를 모두 장타로 연결하며 3타점, 장타율 0.714로 OPS(출루율+장타율) 0.981로 17년 만의 조별리그 통과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