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없이 1루서 홈까지 쐐기 득점! SSG 똑똑이 계획대로였다 "포크 던질 줄 알고 준비했죠"

안타 없이 1루서 홈까지 쐐기 득점! SSG 똑똑이 계획대로였다 "포크 던질 줄 알고 준비했죠"

잠실=김동윤 기자
2026.08.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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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정준재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볼넷 출루 후 도루와 상대 실책을 틈탄 주루로 쐐기 득점을 올리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정준재는 상대 투수 배재준의 포크볼이 빠질 것을 미리 대비하고 조동화 코치의 지시에 따라 홈까지 파고드는 재치 있는 판단력을 선보였다. 8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정준재는 조형우, 조병현과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활약을 예고했다.
SSG 정준재가 14일 잠실 LG전 9회초 2사 3루에서 배재준의 폭투에 홈까지 들어오고 있다.
SSG 정준재가 14일 잠실 LG전 9회초 2사 3루에서 배재준의 폭투에 홈까지 들어오고 있다.

SSG 랜더스 똑똑이 정준재(23)가 장기인 빠른 발과 재치 있는 판단력으로 LG 트윈스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LG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9위 SSG는 42승 4무 61패로 8위 롯데 자이언츠(45승 2무 57패)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승부처는 SSG가 4-2로 앞선 9회초였다. 9회말 LG 타순은 오스틴 딘-문정빈-문보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였다. 특히 오스틴과 문정빈은 언제든 홈런을 날릴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한 점 이상이 꼭 필요했다.

그 순간 SSG 리드오프 정준재가 움직였다. 9회초 1사에 타석에 선 정준재는 배재준의 공 7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준재의 활약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정준재는 오태곤 타석 2구째에 2루를 훔쳤다. 이어진 오태곤의 중견수 뜬공 타구엔 재빠르게 3루까지 도달했다.

기어코 득점까지 혼자 힘으로 일궈냈다. 박성한의 타석에서 배재준의 초구 포크가 옆으로 흐르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LG 포수 박동원도 정준재를 의식해 공을 잡고 송구하려 애썼으나, 오히려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해 망연자실 바라만 봤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정준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상대 투수(배재준)가 포크볼을 던질 걸 알고 있었다. 포크볼이 블로킹하기 어려운 구종이라 언제든 빠질 확률은 있다고 생각해, 항상 이런 상황은 준비해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SSG 정준재(아래 빨간옷)가 14일 잠실 LG전 9회초 2사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SG 정준재(아래 빨간옷)가 14일 잠실 LG전 9회초 2사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조동화 주루코치에 대한 강한 신뢰도 '본인 기준' 살짝 늦은 스타트에도 홈까지 파고들 수 있던 이유가 됐다. 정준재는 "조동화 코치님이 이럴 때 얘길 잘해주신다. 사실 박동원 선배님이 포크볼을 처음엔 잡으셔서 주저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시 공이 빠지는 게 보였고, 옆에서 조동화 코치님도 '가'라고 하셔서 뛰었다. 포크볼이 빠지면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준재는 팀 동료 조형우(24), 조병현(23)과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발탁됐다. 이날 정준재가 보여준 기민한 모습은 강타자 일색의 류지현호에도 꼭 필요한 무기 중 하나다.

풀타임 3년 차에 여전히 좌충우돌하지만, 8월 들어 7경기 타율 0.346(26타수 9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도 "정준재가 빠른 발로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정준재는 "지난주 정말 더웠는데 쉬게 되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이 컸다.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는데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다. 아시안게임까지 이 감을 유지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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