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불펜 핵심 듀오 김서현(22)과 정우주(20)가 이르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둘의) 경기를 봤다. 지금 내용이 괜찮다. 16일에 전국적으로 비가 잡혀서 내일 정도 한 번 더 던지고 난 뒤에 몸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주에 아마 합류할 것 같다"고 밝혔다.
퓨처스(2군)에 머물고 있는 김서현과 정우주는 이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웨일즈와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 나란히 등판했다.
김서현은 단 6구 만에 1이닝을 막아냈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김상민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이창용과 함수호를 연이어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정우주는 8회 등판했다. 여전히 2점 차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등판한 정우주는 첫 타자 양우현에게 중전 안타, 이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상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정우주는 이창용과 함수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김서현은 4경기 만에 무사사구 투구를 펼쳤고 정우주 또한 피안타 2개는 있었지만 사사구는 없었고 삼진을 2개나 잡아내며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서현과 정우주는 2023,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와 2순위로 입단하며 계약금 5억원을 받은 기대주다. 둘 모두 지난해 비상했다. 김서현은 33세이브를 올렸고 정우주는 불펜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한화에선 물론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김서현은 올 시즌 극심한 제구 난조로, 정우주는 어깨 통증과 부진이 겹치며 2군에 머물고 있다. 김서현은 제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이날도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에 불과했지만 볼넷이 없었다는 게 의미가 있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8일 1군에서 말소된 뒤 회복에만 전념했던 정우주는 이날 퓨처스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19구 중 직구는 10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2㎞, 평균 구속도 148㎞가 나왔다.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며 투구를 점검했다. 정우주 또한 이날은 사사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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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에도 이들의 투구를 지켜봤다면서도 "(정)우주나 (김)서현이가 던지는 걸 보니까 괜찮더라. 그런데 조금 더 던져봐야 한다"며 "한 두 번 정도 더 던지고 난 다음에 몸에 이상이 없으면 그때 다시 (콜업 여부를) 투수 코치와 상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을야구를 위해 고삐를 당겨야 하는 한화지만 불펜의 힘이 약한 게 고민이다. 김 감독도 후반기 들어 이례적으로 불펜 문제를 꼬집었을 만큼 뒷문이 불안한 상황이다.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필승조 듀오가 반등하는 것만큼 반가운 게 없다.
1군에 불러올려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서고 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오면 아무래도 작년에 던졌던 경험도 있고 조금 더 좀 힘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