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토트넘 홋스퍼가 떠나고 싶었던 걸까. 손흥민(LAFC)에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알렸다.
로메로는 15일(한국시간) 개인 SNS에 "다섯 시즌 동안 클럽 그 이상이었던 곳에 작별을 고한다. 토트넘은 나의 집이었고 도전이었다. 나와 내 가족이 인생의 소중한 부분을 일궈낸 공간이었다"고 토트넘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함께 경험하고 이뤄낸 모든 것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과 가득 찬 추억을 안고 떠난다. 처음 도착했을 때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명확한 꿈이 있었고, 그 길은 오직 헌신과 희생, 오랫동안 불가능해 보였던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것뿐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고 돌아봤다.

로메로는 구단 구성원과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완벽한 여정은 아니었지만 그것으로 작별을 정의하고 싶지 않다. 행복했던 순간들과 배움, 곁을 지켜준 사람들, 그리고 5년 동안 받은 사랑만을 기억하겠다"며 "감독, 팀 동료, 스태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첫날부터 나를 가족처럼 대해주고 사랑과 존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온 마음을 다해 이 유니폼을 지켰다. 팀을 떠나지만 내 마음의 일부는 영원히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3일 "로메로가 아틀레티코로 향한다"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특유의 문구인 'HERE WE GO'를 알린 바 있다. 로마노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은 옵션을 포함해 총액 4000만 유로(약 654억 원) 규모의 이적료 에 최종 합의했다. 지난 7월 인터밀란과 협상이 무산되고 바르셀로나 역시 영입 절차를 중단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로의 매각을 배제하면서 아틀레티코행이 급물살을 탔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LAFC로 떠나보낸 데 이어 새로운 주장이었던 로메로까지 정리하는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도 로메로 영입을 노렸지만, 수비진 보강을 강하게 요구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결단에 힘입어 아틀레티코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로써 로메로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에 이어 아틀레티코에서는 한국 축구의 간판 이강인과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하던 이강인은 최대 4000만 유로(약 656억 원)의 이적료에 2031년까지 5년 계약을 맺고 아틀레티코에 먼저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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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와 이강인이 합류한 아틀레티코는 15일 마르세유와 친선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일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말라가와의 2026~2027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