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득점왕인데 '조커' 전락... "선발로 뛰고 싶다" 진심 드러낸 인천 무고사 [인천 현장]

2년 연속 득점왕인데 '조커' 전락... "선발로 뛰고 싶다" 진심 드러낸 인천 무고사 [인천 현장]

인천=김명석 기자
2026.08.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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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최근 조커로 기용되는 상황에 대해 선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증명해 왔기에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만 감독의 결정은 존중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헌신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무래도 선발로 뛰는 게 더 맞는 거 같습니다."

최근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발이 아닌 조커 역할 비중이 더 많아진 무고사(34)가 선발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선수로서 감독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하지만, 자신은 이미 K리그에서 증명했으니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싶다는 선수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무고사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 1-1 무승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줄어든 출전 시간에 관한 질문에 "아무래도 선발로 뛰는 게 더 맞는 거 같다. 이미 나는 최고 무대에서 퀄리티를 증명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무고사는 이번 시즌 개막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비롯해 개막 12경기 중 11경기에 선발로 나설 만큼 확고한 주전 입지였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개막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등 맹활약까지 펼쳤다. 그러나 5월 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재개된 7월 이후부터 '조커' 입지로 밀렸다. 윤정환 감독은 최전방에 페리어와 이청용 투톱을 주전으로 내세우고, 무고사는 주로 후반에 투입시키고 있다. 최근 7경기 중 무고사는 무려 6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투입 시점도 들쭉날쭉하다. 이날 김천전에선 후반 9분에 투입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는 경기들도 있고, 혹은 후반 41~42분 등 경기 막판에야 투입된 경기들도 있었다. 새롭게 주전 투톱으로 자리 잡은 페리어와 이청용의 활약이 좋았던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무고사 스스로에겐 자존심이 상할 만한 흐름이기도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고사는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득점왕 레이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고사는 지난 2024시즌 K리그1, 이듬해 K리그2 득점왕에 각각 올랐다. 이번 시즌 역시도 이날 김천전 득점으로 시즌 9골을 기록,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무고사 스스로 "최고 무대에서 퀄리티를 증명했다"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다만 그러면서도 무고사는 "선발이든, 벤치든 결정권은 감독님께 있다. 그리고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로서 더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고 싶은 건 무고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고, 무고사 또한 다르지 않다. 대신 선발이든 벤치든, 사령탑의 결정은 당연히 존중한다는 점 역시 무고사는 빼놓지 않았다.

무고사는 "나는 1분을 뛰든 2분을 뛰든, 45분이든 90분이든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며 "클럽에 대한 사랑과 헌신은 팬분들도 알아주고 계신다. 인천에서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1분이든 90분이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거다. 대신 오래 뛴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잠시 주춤하던 무고사의 득점 흐름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 실제 무고사는 개막 7경기에서 무려 7골 1도움의 무서운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는데, 부상 전후로 잠시 주춤하다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날은 득점 취소에 대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직접 골망을 흔들며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무고사는 "(득점 취소는) 심판 판정에 따라야 하고 존중할 수 있다. 골 취소가 된 게 처음도 아니고 많았다. 오히려 골 취소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오늘은 몸도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고 뛰었다. 팬들이 많은 환호를 보내주셔서 뜻깊었다. 골 취소에 대한 아쉬움은 10초 정도에 불과하다. 10년 동안 이미 강한 멘털로 싸워왔다. 중요한 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고사는 "인천 팬들께 감사드리고, 저를 도와주시는 팀원들에게도 늘 고맙다. 오늘은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팀은 항상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좋은 과정을 통해 좋은 피니시까지 연결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많은 팬들 앞에서 골을 넣은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홈경기 김천 상무전에서 페리어의 어시스트를 받아 시즌 9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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