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 축구 월드컵'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현대컵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4강) 1차전에서 응우옌 쑤언 쏜의 환상 다이빙 헤더골에 상대 자책골을 더해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19일 홈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골 차로 지더라도 대회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만약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2024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베트남은 지난 2024년 대회 정상에 올라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데, 2연패는 물론 2회 연속 결승 진출 자체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이끌 당시 베트남은 2018년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이어진 2020년 대회 땐 4강에서 탈락해 2연패 도전이 무산된 바 있다. 박항서호 베트남은 2022년 대회 때 다시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김상식호 베트남이 결승에 오르면 그 자체로도 사상 최초의 일이고, 나아가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이 역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대업으로 남게 된다.


앞서 조별리그 A조를 3승 1무(승점 10), 13득점·1실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로 통과한 베트남은 이날 B조 2위(3승 1패) 말레이시아와 4강 1차전에서 마주했다.
베트남은 전반 추가시간 쑤언 쏜의 다이빙 헤더로 균형을 깼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다소 길게 넘어가자, 쑤언 쏜은 몸을 날린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 득점이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베트남은 후반 퇴장 선수가 나와 수적 열세에 몰리는 듯 보였으나,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퇴장 판정이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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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베트남은 후반 41분 측면 컷백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면서 적지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한편 대회 반대편 4강전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1차전에선 태국이 3-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회 결승 역시 오는 22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