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8위 추락' 한화 가을야구는 끝인가, "1군서는 다를 것" 김서현-정우주도 풀지 못한 불펜 숙제

'6연패→8위 추락' 한화 가을야구는 끝인가, "1군서는 다를 것" 김서현-정우주도 풀지 못한 불펜 숙제

안호근 기자
2026.08.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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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10으로 역전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져 8위로 추락했다. 불펜 보강을 위해 1군에 복귀한 김서현과 정우주가 등판했으나 각각 실점과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경험과 1군 무대에서의 변화를 기대했으나 불펜 숙제를 풀지 못한 채 가을야구와 멀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서현(22)과 정우주(20) 역시 흔들리는 한화 이글스 불펜에 확실한 해답을 안겨주진 못했다. 6연패를 떠안은 한화의 가을야구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6-10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를 당한 한화는 48승 56패 3무로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8위까지 추락했다.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어느덧 8경기까지 벌어졌다.

전반기를 5위 두산에 1.5경기 뒤진 6위로 마무리했던 한화지만 후반기 들어 8승 16패 1무, 최하위 성적으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타선은 잔루를 많이 남기고 있지만 홈런 2위, OPS(출루율+장타율) 4위로 결코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선발진에선 왕옌청과 오웬 화이트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류현진과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이 1승도 챙기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불펜은 더 문제다. 이 기간 25경기에서 홀드는 단 5개, 세이브는 2개에 불과했다.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6.70으로 전체 9위였다.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가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가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는 투수를 찾기 힘들었고 한화는 결국 김서현과 정우주를 지난 18일 다시 불러올렸다. 지난해 클로저로 33세이브를 챙겼던 김서현은 올 시즌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었고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상황이었다. 정우주 또한 지난해 신인으로서 맹위를 떨치며 국가대표로도 활약했지만 올 시즌 어려움을 겪었고 어깨 통증까지 호소해 회복에 전념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나란히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둘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앞서 꾸준히 불펜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던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오면 아무래도 작년에 던졌던 경험도 있고 조금 더 좀 힘이 더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고 "이 선수들은 관중도 있고 이런 1군에서 던지면 또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자마자 승리조나 마무리를 할 수는 없더라도 중요한 역할에서 하나씩 하나씩 해줘 나간다면 우리도 연승을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20일 KIA전에선 둘 다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4로 끌려가던 7회말 김태연의 동점 투런과 한지윤의 역전 2점포로 6-4 리드를 잡았고 8회초 마운드엔 정우주가 등판했다.

첫 타자 김도영을 상대한 정우주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가 된 공을 제외하면 너무 크게 존을 벗어났다.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던진 공이 몰리며 안타를 맞았고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줬다. 이어 윤도현에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1점을 내줬어도 리드를 지켰고 1아웃만 더 잡으면 됐지만 김태군에게 던진 직구가 다시 몰렸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뼈아픈 투런 역전포를 허용했다. 결국 황준서에게 공을 넘긴 채 물러나야 했다.

8회말 득점하지 못한 뒤 맞은 9회초엔 김호령의 타구 때 우익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이 나와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하주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6-8로 뒤진 상황에서 김서현이 공을 넘겨 받았다.

존을 벗어나는 공에 김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김서현은 카스트로의 땅볼 타구 때 채은성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내줬다.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졌고 나성범에게 실투를 범해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우에게 슬라이더만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서현은 김태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정현창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섣부른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김서현과 정우주에게 기대했던 압도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부침을 겪은 터였기에 어쩌면 예상된 결과였지만 "1군에선 다를 것"이라던 사령탑의 기대가 다시 한 번 현실과는 꽤나 큰 괴리가 있다는 게 나타난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왼쪽)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투구를 마치고 박승민 코치로부터 격려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왼쪽)이 20일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투구를 마치고 박승민 코치로부터 격려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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