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18세 이하(U-18)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윤진 감독이 첫 경기 대만전 승리에도 자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 티안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정윤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경기를 앞두고 혼자서 긴장을 좀 많이 했다. 경기 떄 에너지를 다 쏟으려고 했는데 또 적진에서 이겨서 정말 기분이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상대 선발 류런유의 공이 너무 좋았다”고 말한 정윤진 감독은 “그래서 초반에는 점수를 내기가 힘들고 50~60구가 넘어가서 힘이 좀 떨어지면 그제서야 승부가 나겠구나 생각했다. 6회가 시작되면서 투수가 바뀌더라. 제한 투구 수(90구)에서 10구 이상이 남아있었는데 조금 빨리 바꾸길래 기회가 왔나 싶었다”고 1차전을 돌아봤다.
실제로 한국은 6회 등판한 바뀐 투수 우하오샹을 상대로 선두 타자 남현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대표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정 감독은 "현우가 안타를 치길래 정말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정공법으로 밀고 나갔다"고 했다. 대표팀은 이후 조희성의 2루타, 엄준상의 결승타, 이호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냈고 경기가 2-0으로 끝났다.
이날 대표팀이 경기 후반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건 선발 하현승이 5⅔이닝 2피안타 12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만 타선을 꽉 틀어막은 덕분에 가능했다. 대만 타자들이 하현승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삼진당하는 장면이 많았다. 정 감독은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에이스 현승이가 너무 잘 던져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엄준상의 '이도류' 활약도 대단했다. 엄준상은 1회 2사 3루에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했고 타석에서는 결승타를 쳤다. 심지어 하현승이 6회 2사 1루에서 투구 수 제한에 걸려 교체되자 마운드를 이어받아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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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회의하면서 현승이가 내려가고 2이닝 이상이 남으면 박근서를, 2이닝 미만으로 남으면서 리드하고 있으면 엄준상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준상이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큰 고비를 넘은 대표팀 앞에 놓인 또 하나의 큰 과제는 일본이다. 11~12일 이틀간 진행되는 슈퍼라운드에서 하루 일본과 맞붙는다. 정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게, 겸손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일본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너무 잘해줬다. 피곤하고 힘들 텐데 준비한 대로 잘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후배들 대견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8일 싱가포르, 9일 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