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지자체도 발칵 뒤집힌 '人賤 UTD' 인천 비하 걸개... FC서울 "상황 파악 후 경위서 제출 예정"

정치권·지자체도 발칵 뒤집힌 '人賤 UTD' 인천 비하 걸개... FC서울 "상황 파악 후 경위서 제출 예정"

박재호 기자
2026.09.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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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 중 서울 응원석에 인천 지역과 시민을 비하하는 내용의 걸개가 내걸려 논란이 일었다. 해당 걸개는 인천 구단 전·현직 대표이사를 비꼬고 인천 지명을 '사람이 천하다'는 뜻으로 표기해 정치권과 지자체의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태 파악을 위해 서울 측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했으며 서울 구단은 경위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 중 서울 응원석에 '전달水+조건盜=人賤 UTD'라는 문구의 걸개가 내걸렸다. /사진=뉴스1 제공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 중 서울 응원석에 '전달水+조건盜=人賤 UTD'라는 문구의 걸개가 내걸렸다. /사진=뉴스1 제공

FC서울 관중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하하는 내용의 걸개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구단 측이 확인에 나섰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 중 서울 응원석에 '전달水+조건盜=人賤 UTD'라는 문구의 걸개가 내걸렸다.

해당 걸개는 인천 구단의 전·현직 대표이사와 연고지를 동시에 겨냥했다. '전달水'는 전달수 전 대표이사 이름의 '수'를 '물 수(水)'로 바꿔 2024년 물병 투척 사태를, '조건盜'는 현 조건도 대표이사의 연봉 인상 논란을 '도둑 도(盜)'로 비꼰 표현이다.

특히 인천(仁川)의 지명 한자를 '사람이 천하다'는 뜻의 '人賤'으로 표기해 구단 간 도발을 넘어 시민구단인 인천의 지역과 시민 전체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태는 정치권과 지자체의 규탄으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성명을 통해 "특정 구단을 넘어 그 연고지와 지역 주민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인천시당 역시 논평을 내고 "특정 지역과 시민을 비하하는 표현까지 응원 문화라는 이름으로 용인될 수는 없다"며 FC서울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사진=뉴시스
박찬대 인천시장. /사진=뉴시스

박찬대 인천시장도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주이자 시장으로서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태 파악을 위해 서울 측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연맹의 요청에 따라 관련 상황을 확인 중이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경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진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부천FC의 경기에서 인천 서포터스는 맞불 성격의 걸개를 내걸며 대응에 나섰다. 인천 팬들은 홈 응원석에 '300만의 자부심 인천광역시', '어질 仁 내 川', 'WE LOVE OUR CITY·CLUB' 등의 걸개를 펼치며 서울 측의 비하 걸개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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