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철회했다.
FFF는 10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7년 3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차기 FIFA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지 않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지난 6월 단독 후보였던 그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필리프 디알로 FFF 회장은 "7월 이후 지지 전제 조건이 무너졌으며 신뢰가 깨졌다"고 선언했다.
지지 철회의 핵심 배경은 인판티노 회장의 독단적이고 불투명한 의사결정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월드컵 등 대회 운영을 전담할 자회사의 지분 20%를 미국 민간 펀드에 매각하려다 유럽·아시아·북중미 등 각 대륙 연맹의 거센 반발과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또한 최근 월드컵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문제 제기 직후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징계가 취소된 사건 역시 FIFA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을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FFF는 "FIFA 창립 회원국으로서 잘못된 방향에 목소리를 낼 역사적 정당성이 있다"며 "FIFA의 거버넌스가 축구의 기본 가치와 정면충돌하고 있다"고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조해 오는 11월 18일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지분 매각을 비판하다 해임된 케빈 라무르 전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인사들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유럽 연맹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에도 불구하고 인판티노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등 다수 회원국의 지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어 재선에 필요한 표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