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디아즈의 날’이라고 해도 될 만큼 디아즈가 모든 걸 다 해결해준 경기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9월 들어 다소 주춤했던 방망이가 제대로 폭발했다. 홈런 두 방에 쐐기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디아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8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31타수 7안타) 4타점 2득점에 그쳤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1회 1사 1,3루. 디아즈는 키움 선발 전준표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50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 삼성은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키움의 추격으로 4-3까지 쫓긴 6회에는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윤석원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의 거센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귀중한 한 방이었다.
디아즈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이날 자신의 5번째 타점을 올렸다. 1회 3점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고, 6회 솔로포로 추격을 끊은 데 이어 8회에는 쐐기까지 박았다.
삼성은 키움을 6-4로 제압했다. 디아즈는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삼성이 뽑은 6점 가운데 5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책임졌다.
마운드에서는 크리스 페덱이 투혼을 발휘했다. 타구에 발을 맞는 악재에도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후 이승민, 김태훈, 김재윤이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페덱이 타구에 맞아 몸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6회까지 길게 잘 끌어주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불펜 투수 3명도 모두 잘 막아줬다”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1회부터 선취 결승 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어 ‘디아즈의 날’이라고 해도 될 만큼 디아즈가 모든 걸 다 해결해준 경기였다”고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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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던 디아즈에게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도 반가운 폭발이었다. 필요할 때마다 가장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디아즈가 말 그대로 자신의 날을 만들었다.
한편 삼성은 오는 12일 안방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