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기성용 내친 김기동 감독 판단 결국 옳았다…서울의 압도적 선두 질주에 팬들도 ‘환호’ [오!쎈 전주]

‘레전드’ 기성용 내친 김기동 감독 판단 결국 옳았다…서울의 압도적 선두 질주에 팬들도 ‘환호’ [오!쎈 전주]

OSEN 제공
2026.09.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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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클리말라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기성용을 포항으로 이적시킨 후 팬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성적으로 자신의 축구철학을 증명했다. 현재 서울은 2위 울산과 승점 15점 차이를 기록하며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OSEN=전주, 서정환 기자] ‘서울 레전드’ 기성용(37, 포항)을 떠나보낸 김기동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증명했다.

서울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에서 클리말라의 멀티골이 터져 홈팀 전북현대를 2-1로 이겼다. 선두 서울(19승5무5패, 승점 62점)은 2위 울산(14승5무10패, 승점 47점)과 승점 15점차이로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3위 전북(11승10무8패)은 4위 제주와 승점 43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3위다. 8위 포항(37점)까지 중위권에서 승점차이가 크지 않은 혼돈 상태다.

이번 승리는 서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라이벌 전북의 우승가능성을 차단하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전주성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졌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철학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리였다.

‘레전드’ 기성용 포항 이적에 분노한 서울팬덤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두 팀의 처지가 정반대였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의 지휘로 1년 만에 강등권에서 치고 올라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파이널A에서 가장 낮은 6위로 시즌을 마쳤다.

레전드 기성용의 포항 이적으로 김기동 감독은 큰 시련을 맞았다.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은 여전히 넓은 시야와 뛰어난 킥력, 경기조율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활동량과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기성용의 공격을 살리기에는 수비에서 구멍이 커졌다. 다른 선수들이 더 뛰고 희생해야 했다. 팀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 기성용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상처를 받은 기성용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포항으로 전격 이적했다. 서울팬들은 “레전드에게 어떻게 이런 대우를 할 수 있나?”라며 김기동 감독을 맹비난했다.

기성용을 내친 서울이 최종 6위에 그치며 4위 포항보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레전드와 성적, 미래까지 다 놓쳤다는 비난이 뒤따랐다. 분노한 팬들이 버스를 가로막았다. 김기동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해명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1년만에 분노가 환호로 바뀌었다…기성용 없이 증명서울의 분위기는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시즌을 5승1무 무패로 출발한 서울은 초반부터 치고나가 줄곧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울산(1승2패)과 제주(1승1패), 김천(1무1패)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게 모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포항과 두 번의 승부에서도 모두 이겼다.

팀에 국가대표 선수가 없는 가운데 여러 자원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전북전에서 서울은 U22 선수 5명을 명단에 올렸다. 그 중 07년생 손정범은 83분을 뛰고 04년생 정현우와 교대했다. 서울의 유일한 선수교체였다.

승리 후 김기동 감독은 “작년에 많은 야유를 받았다. 개의치 않았다. 의도치 않은 상황도 있었다. 감독은 성적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와신상담하면서 동계훈련을 잘 준비했다”고 밝혔다.

절치부심한 끝에 좋은 성적이 나고 있지만 크게 기뻐하지도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계획한대로 나아가려고 한다. 팬들도 저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 감독은 성적이 잘 나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안나면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이 숙명”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김기동 감독은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은 클리말라를 도중에 바꾸지 않은 이유를 묻자 “클리말라가 힘들어했지만 스피드를 믿었다. 끝까지 기용했던 것이 결승골로 나왔다. 인내하면서 90분을 끝까지 기다렸더니 마지막 골로 연결됐다”며 기뻐했다.

선수들은 김기동 감독을 믿고 뛴다. 클리말라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을 강하게 믿는 것이다. 김기동 감독님의 축구철학을 모두가 공유하고 따르고 있다. 올바르다고 믿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큰 힘이 된다”면서 확신을 보였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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