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야구 대표팀 에이스 왕옌청(25·한화 이글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격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15일 "왕옌청의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KBO리그 경기는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왕옌청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6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 시즌 6패(11승) 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3.75에서 3.97로 치솟았다.
왕옌청은 1회 선두 타자 최원준에겐 상대로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며 볼넷을 내줬고 김민혁에겐 초구부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직구와 변화구가 모두 제주가 이뤄지지 않았다.
1사 만루 위기에서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맞고 1실점했고 또 한 번 적시타를 맞았다. 한지윤이 홈 보살로 실점을 줄인 게 다행이었다.
2회를 잘 넘겼지만 3회엔 안현민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도 흔들렸다. 7번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맞은 2사 1,2루에선 한승택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4회를 4타자 만에 마쳤으나 투구수가 90구를 넘었고 결국 팀이 0-5로 끌려가던 5회초부터 이민우에게 공을 넘겼다. 팀이 역전에 실패하고 3-13 대패하며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경기의 결과는 패전으로 기록됐다.

왕옌청은 올 시즌 한화의 복덩이 투수다. 아시아쿼터로 10만 달러(약 1억 3700만원)에 합류했으나 가장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팀 최다승과 함께 최다 이닝(133⅔이닝)의 주인공 또한 그였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대만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최근 부진은 우려를 키운다. 9월 나선 3경기에서 13⅓이닝 동안 12점을 내줬다. ERA는 8.10. 사사구가 11개에 달했다는 게 더욱 우려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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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뉴스는 "9월에 그는 두 번이나 5이닝 이상을 던지지 못했고 두 번 모두 KT 위저즈에게 패했다"며 "아시안게임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왕옌청의 행보에 한국과 대만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만은 한국, 홍콩, 태국과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승을 노리는 양 국가는 서로를 넘어서야 목표를 노려볼 수 있는데 오는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빅매치가 열린다.
왕옌청의 등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9일 LG 트윈스전(6이닝 1실점 승) 이후 15일 KT전에 나선 왕옌청은 다시 21일 한국전까지 나선다면 5일 휴식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 한국 타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장소를 옮겨야 하는 부담이 있고 최근 부진했다는 게 대만 대표팀엔 불안감을 키운다. 왕옌청이 한국 타자들을 잘 아는 만큼 한국 또한 대만의 어떤 투수들보다 왕옌청에 대한 정보가 많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만에선 왕옌청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나우뉴스는 "아시안게임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왕옌청은 여전히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잠재적 상대"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