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시즌 KBO리그 신인왕 경쟁에 강력한 후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SSG 고졸 새내기 투수 김민준(20)이다.
대구고를 나와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에 SSG 유니폼을 입은 김민준은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6월 9일(LG 트윈스전)에야 뒤늦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올 시즌 14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김건우(24·8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다.
최근 활약은 더욱 놀랍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8경기 중 무려 7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5연승 행진 중이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 8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는 한화 포수 허인서(23)가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됐다. 2022년 입단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허인서는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94(350타수 103안타), 19홈런 71타점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같은 2022 드래프트 출신으로 역시 신인왕 자격이 있는 LG 트윈스 내야수 문정빈(23)도 타율 0.258(229타수 59안타), 16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김민준이 새롭게 가세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김민준의 강점은 경쟁자들과 다르게 올해 입단한 '순수 신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 10승을 달성한다면 수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데뷔 첫해 10승을 따낸 고졸 신인은 총 14명 있었다. '선발 10승'으로 범위를 좁히면 9명으로 줄어든다. 그 중 1992년 염종석(롯데 자이언츠), 1998년 김수경, 2004년 오주원(이상 현대 유니콘스),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2020년 소형준(KT 위즈) 등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준이 앞으로 3승을 보태 10승에 도달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거의 전승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은 있다. 현재 SSG는 15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경기가 띄엄띄엄 열리는 일정상, 김민준은 '최소 5일 휴식'을 지킨다면 3경기, '4일 휴식 후 등판'을 감행한다면 4경기까지도 출장이 가능하다.
팀으로서도 신인왕에 목마른 처지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를 포함해 2000년 이승호가 유일한 수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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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KBO 신인 10승, 그리고 26년 만의 SSG 신인왕 탄생. 김민준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