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日' 크루즈 띄워 도요토미 왜 불렀나... 대한체육회, OCA·조직위에 '항의 서한'

'선 넘은 日' 크루즈 띄워 도요토미 왜 불렀나... 대한체육회, OCA·조직위에 '항의 서한'

박재호 기자
2026.09.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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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임진왜란 주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분장 인물이 등장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체육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즉각적인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번 대회는 크루즈선 숙소 활용과 셔틀버스 운행 혼선 등 부실한 운영으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대한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는 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입항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무대에는 아이치현 일대와 연고가 깊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함께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아시아 국제 스포츠 대회에 침략 전쟁의 주범을 내세운 점을 두고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17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체육회장 명의로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 유감 표명과 즉각적인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상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역시 출국 전 스포츠에 정치적 이슈가 개입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뜻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체육회는 조직위로부터 공식 답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사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내건 이순신 장군 명언 차용 현수막이 일본 우익과 언론의 반발로 철거됐던 사건과 맞물려 국내 여론의 공분을 더하고 있다.

선수촌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이 된 장면. /사진=메테레 방송 영상 갈무리
선수촌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이 된 장면. /사진=메테레 방송 영상 갈무리

역사적 논란과 더불어 부실한 대회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길이 290.2m, 11만 4500톤급 크루즈선(1500여개 객실)과 컨테이너 등을 개조해 약 4000명을 수용하는 숙소로 제공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도 탁구 등 18개 종목 선수단이 이곳에 입촌해 있다.

여기에 선수단 수송 셔틀버스가 길을 잃고 엉뚱한 장소로 이동하는 등 초반부터 운영상 혼선이 연일 속출하면서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선수단의 숙박으로 활용될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사진=메테레 방송 영상 갈무리
아시안게임 선수단의 숙박으로 활용될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 /사진=메테레 방송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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