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희(23·롯데 자이언츠)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려를 털어내는 기분 좋은 적시타를 터뜨렸다. 3년 전처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를 키운다.
윤동희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아시안게임 대비 평가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윤동희다. 25세 이하 가운데 우타 외야수의 풀이 부족해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과연 자격이 있는 것이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대표팀 소집 이후엔 박준순(두산 베어스)와 함께 얼리조로 훈련에 더 열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윤동희는 기분 전환 차원에서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이 스트레스가 아주 많았을 것"이라며 "사흘 동안 스케줄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뭔가 안 나오다 보니까 새로운 환경이 조성이 된다고 하면 컨디션도 전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배팅 시간을 한 번만 하기보다는 본인만의 시간을 주고 코칭 스태프하고 얘기도 하면서 방향성을 제시를 하는 게 훨씬 더 대회를 준비할 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동희는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했고 우익수 앞으로 깔끔한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승부치기에서 팀이 역전승을 일구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윤동희는 중앙에서 우익수 쪽으로 타구가 갈 때 좋은 상황이 나온다"며 "그런 게 나왔다는 게 더 기대하게 되고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고 느낀다. 타선에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윤동희도 "감독님이 특타를 시켜주셔서 훈련량도 많이 가져가서 감을 찾을 시간이 있었다.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자신감 있게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자신의 타석을 앞두고 김건희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윤동희는 "연습경기지만 팀 코리아가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며 "내 타석이 오길 바라기도 했지만 이겨서 만족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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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치는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게 의미가 크다. 윤동희는 "올 시즌 치르는데 있어서 잊었던 부분"이라며 "연습 때부터 그쪽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게 노력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나와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는 벤치 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부족한 1루수 공백을 메우는 상황에도 대비해 1루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윤동희는 "재밌었다. 나갈 상황 많지 않겠지만 떨리고 긴장되기보다는 재미 있게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때의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당시엔 부상으로 승선이 어려워진 이의리(KIA)가 낙마하며 대체 발탁돼 6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출루율 0.500, 장타율 0.696, OPS(출루율+장타율) 1.196으로 맹활약하며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0-4로 완패한 대만과 조별리그에서도 4타수 3안타를 날리고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도 3출루 활약하는 등 전 경기 안타를 날렸다.
윤동희는 "올 시즌 기운이 좋지 않았는데 그 기운을 아시안게임 때 모아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물론 상대 투수의 실투도 나와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시안게임에 좋은 기운이 모여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