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이 숙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대회는 조립식 컨테이너와 대형 크루즈선으로 선수촌을 대신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참가자가 늘어 객실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지난 17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숙박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남녀 선수들이 같은 방에 배정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개최국 일본 대표팀조차 대체 숙소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선수와 관계자 약 1만7000명을 수용하기 위해 크루즈선과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 등을 마련했다. 참가자 4000여명은 이탈리아 크루즈선에, 선수와 관계자 2000여명은 일본 최대 항구 부두 지역에 설치된 컨테이너형 숙소에 묵을 예정이다.
하지만 선수단 입촌 과정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일본 선수단 부단장 미즈토리 히사시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입촌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출입 자격증 활성화 문제로 일부 선수들은 몇 시간가량 기다려야 했다"고 밝혔다.
방 배정도 문제였다. 선수들이 코치나 팀 관계자와 같은 방을 쓰는가 하면, 남성 5명과 여성 5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트윈룸 5개만 배정하는 등 단순히 인원수에 따라 방을 제공하면서 남녀가 한 방을 쓰게 되는 사례도 나왔다.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계자 수를 1만5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신규 종목이 추가되면서 인원이 늘어나 숙박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숙소난을 예상한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나고야 시내 호텔 객실을 예비 숙소로 확보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JOC 집행위원이기도 한 미즈토리는 "숙박 시설 배정 상황이 매우 빠듯하다고 들었다"며 "현재 가능한 범위에서 조정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정이 너무 어려운 경우에는 일본 선수단이 사전에 확보해 둔 예비 숙소를 대체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