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5경기 무승 "토트넘, 팬들에 새 고통 안기는 능력 있다" 혹평까지... 日 골키퍼에 막혀 빌라에 2-3 패

또 졌다, 5경기 무승 "토트넘, 팬들에 새 고통 안기는 능력 있다" 혹평까지... 日 골키퍼에 막혀 빌라에 2-3 패

이원희 기자
2026.09.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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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리그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에 막힌 토트넘은 후반 막판 갤러거와 판헤케의 골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막대한 이적료 지출에도 승리가 없는 토트넘의 경기력을 신랄하게 혹평했다.
최종 스코어. /사진=토트넘 SNS
최종 스코어. /사진=토트넘 SNS

잉글랜드 토트넘이 또 졌다. 경기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영국 현지의 혹평까지 쏟아졌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5경기째 무승에 빠졌다. 2무3패(승점 2)를 기록 중이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라운드 종료 후 최하위인 20위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기 기록만 놓고 보면 토트넘이 밀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토튼넘은 볼 점유율에서 64%-36%로 크게 앞섰고, 전체 슈팅에서도 20-15로 우위를 점했다. 유효 슈팅 역시 7-6이었다. 코너킥에서는 무려 11-1로 압도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번번이 막혔다. 토트넘을 울린 선수는 일본 축구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었다.

영국 가디언도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아마 스즈키였을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스즈키의 연이은 선방은 경기장에 점점 답답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토트넘 팬들은 '또 이런 날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빌라 선수들은 뒤에 든든한 수문장이 있다는 사실에 점차 여유를 찾았다"고 스즈키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실제로 스즈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5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스즈키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스즈키가 토트넘의 초반 공세를 막아내자 빌라가 기회를 살렸다. 전반 추가시간 요한 만잠비가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빌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애스턴 빌라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사진=애스턴 빌라 SNS
애스턴 빌라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사진=애스턴 빌라 SNS

후반이 되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를 교체 투입했다.

효과를 보는 듯했다. 후반 15분 쿠두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앤디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득점은 취소됐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곧바로 추가 실점했다.

후반 22분 니콜라 잭슨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34분에는 빌라의 에이스 에미 부엔디아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홈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냈다. 패배를 직감한 일부 토트넘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원정 응원을 온 빌라 팬들은 "내일 아침이면 데 제르비 감독은 경질될 것"이라는 구호까지 외치며 토트넘을 조롱했다.

애스턴 빌라 공격수 니콜라 잭슨의 골 세리머니. /사진=애스턴 빌라 SNS
애스턴 빌라 공격수 니콜라 잭슨의 골 세리머니. /사진=애스턴 빌라 SNS

토트넘도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후반 41분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첫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센터백 장 폴 판헤케가 헤더로 한 골을 더 넣으며 2-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안방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영국 현지의 평가는 냉정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팬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고통을 안기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며 "강한 출발을 보여주고도 결국 굴욕적인 패배로 끝났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영국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 역시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5500억원)를 지출하고도 아직 승리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SNS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사진=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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