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롤모델" 배드민턴 아이돌, 충격 '금지 약물 양성'...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 위기 [아이치 나고야 AG]

"안세영이 롤모델" 배드민턴 아이돌, 충격 '금지 약물 양성'...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 위기 [아이치 나고야 AG]

박건도 기자
2026.09.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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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배드민턴 선수 피차몬 오팟니푸스가 나고야 현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푸로세미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국제검사기구는 피차몬에게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단체전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피차몬은 B샘플 재분석 요청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태국배드민턴협회는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피차몬 오팟니푸스(태국). /사진=피차몬 오팟니푸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피차몬 오팟니푸스(태국). /사진=피차몬 오팟니푸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던 배드민턴 스타이자 빼어난 외모로 큰 인기를 누려온 피차몬 오팟니푸스(19·태국)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매체 '론스포'는 22일 "태국의 프린세스이자 19세의 미녀 아이돌 배드민턴 선수 피차몬이 도핑 위반으로 아시안게임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나고야 도착 직후 진행된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푸로세미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태국 매체 'AIS 플레이 스포츠'와 '시암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관련 사실을 전했다.

국제검사기구(ITA)는 21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대신해 피차몬에게서 채취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푸로세미드가 검출되는 비정상분석결과(AAF)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검체는 지난 17일 나고야 현지에서 실시된 경기 기간 외 도핑 검사를 통해 채취됐다.

푸로세미드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목록에서 이뇨제 및 은폐제로 분류된 물질이다. 대회 기간 중은 물론 경기 기간 외에도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체내 수분을 급격히 배출시켜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할 때 쓰이거나 소변량을 늘려 다른 금지 약물 성분의 체내 농도를 희석해 검출을 피하려는 용도로 악용되기도 한다. 다만 피차몬이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이를 투약했는지, 혹은 다른 약물을 은폐하기 위해 사용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조치에 따라 피차몬은 즉각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아시안게임 경기 출전은 물론 공식 훈련, 지도, 대회 관련 모든 대외 활동 참가가 전면 금지된다. 피차몬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출전권은 따내지 못했지만, 여자 단체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22일 중국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었다.

아직 도핑 위반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피차몬은 스포츠중재재판소 반도핑부(CAS ADD)에 잠정 출전 정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B샘플에 대한 재분석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ITA는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배드민턴협회는 즉각 B샘플 분석 요청을 준비 중이다.

'태국의 천사'로 불리는 피차몬은 이번 아시안게임 최고 화제의 미녀 스타 중 한 명이었다. 치앙마이 출신으로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외모와 실력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100위권 밖이었지만,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와 3월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했고 5월 태국 오픈(슈퍼 500)에서도 3위에 오르며 세계 랭킹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출국 당시 나고야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공항 인터뷰에서 피차몬은 "몸과 마음 모두 철저히 준비했다.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경기 스타일을 가다듬었다"며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심지어 피차몬은 "안세영이 롤모델"이라고 밝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던 배드민턴 요정의 도핑 스캔들에 태국 현지 팬들은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믿을 수 없다", "대체 왜 그런 물질이 나온 것이냐", "무언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과 함께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니 재검사로 결백을 입증해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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