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선수가 된 뒤 남기는 첫 번째 사인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KBO 리그 막내 구단 KT 위즈의 신인들에게 답은 정해져 있다.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들의 꿈을 응원하고 뒷바라지해온 부모님이다.
KT는 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를 마친 뒤 올해도 신인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부터 9년째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가 구단 로고가 새겨진 야구공에 '프로 선수로서 첫 사인'을 남겨 부모님께 선물하는 전통적인 행사다.
단순한 기념품은 아니다. 오늘의 선수가 있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선수에게는 프로 입단 당시 느꼈던 설렘과 초심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자는 취지다.
올해는 의미를 더했다. KT는 사인볼을 담을 수 있는 기념패 형태의 케이스를 특별 제작했다. 선수들은 지명 소감과 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직접 적은 뒤 현장에서 낭독했다.
KT 구단은 "프로 선수가 된 뒤 가장 먼저 응원해준 팬이자 앞으로도 가장 큰 마음으로 응원해줄 분들이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다"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유니폼에도 특별한 문구가 들어갔다. 새내기 선수들에게 전달된 KT 유니폼에는 이름 대신 'ROOKIE'를 새겼다. 프로에 처음 지명됐던 순간의 기쁨과 설렘을 잊지 말고, 동시에 이제부터는 프로 선수라는 책임감을 갖길 바라는 의미다.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새로운 행사도 추가됐다. 이름하여 '복주머니 소원볼'이다. 신인 선수들은 프로 입단 후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야구공에 직접 적었다. 완성된 소원볼은 선수가 직접 가져가 프로 지명 첫날의 추억으로 간직한다. KT는 선수들이 소원을 적는 모습과 완성된 공을 들고 있는 장면도 사진으로 남겨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올해 KT 유니폼을 입게 된 신인은 총 11명이다. KT는 1라운드에서 수원 유신고 좌완 이승원(18)을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최지만(35·울산 웨일즈), 3라운드 김지율(18·충암고), 4라운드 최민상(18·마산용마고), 5라운드 김동영(18·공주고), 6라운드 김지민(18·성남고), 7라운드 최민영(18·야탑고), 8라운드 조영우(22·연세대), 9라운드 김단(18·휘문고), 10라운드 안우석(18·경남고), 11라운드 이지효(18·장안고)를 차례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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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현 KT 단장은 "사전에 검토했던 선수들을 예상대로 지명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특히 전체 5순위로 지명한 이승원에 대해서는 "190㎝의 좋은 신체 조건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잠재 가치가 높은 좌완 투수다. 향후 팀 선발진을 이끌 좌완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라운드 최지만은 즉시전력으로 바라봤다. 나 단장은 "풍부한 경험과 장타력을 갖췄다. 타자 친화적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장점을 발휘해 내년 시즌부터 팀 공격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