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월드컵 대표팀 캡틴 주장 박탈, 코로나19 백신 증명서 위조 시인 "진심으로 사죄... 논란은 사실 맞다"

'충격' 월드컵 대표팀 캡틴 주장 박탈, 코로나19 백신 증명서 위조 시인 "진심으로 사죄... 논란은 사실 맞다"

박건도 기자
2026.09.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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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축구 대표팀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과거 아스널 소속 시절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이 여파로 자카는 대표팀에서 하차하여 향후 열릴 UEFA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 결장하게 되었으며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스위스축구협회는 자카의 대표팀 제외를 결정했으며 향후 대표팀 내 그의 미래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라니트 자카. /사진=개인 SNS
그라니트 자카. /사진=개인 SNS

초유의 백신 접종 조작 발각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주장이자 스위스 축구 대표팀 주장 그라니트 자카가 과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위조해 발급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2일(한국시간) "자카가 아스널 소속이던 지난 2022년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취득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이 여파로 대표팀에서 하차해 향후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카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그는 "과거의 일에 대해 최근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어 직접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당시 나는 백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품고 있었고 깊은 불신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정식 절차를 밟아 의문을 해소하는 대신 잘못된 방식으로 증명서를 취득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이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음을 명백히 깨닫고 있다. 나의 실수였으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 결정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질 것이며, 관련 당국의 진상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위스 루체른 칸톤 검찰청은 팬데믹 기간 동안 루체른 지역의 한 의사가 다수의 허위 코로나19 증명서를 발급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자카 역시 다음 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자카는 혐의가 인정될 경우 거액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론상 최대 5년의 징역형도 가능하지만 실형 선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는 지난 2022년 봄까지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해외여행 등을 위해 접종 증명서 소지를 요구했다. 이후에도 해외 입국 요건 충족을 위해 증명서가 활용됐다. 실제로 스위스에서는 과거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파트릭 피셔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가짜 증명서를 사용했다가 법원에서 3만 8000스위스프랑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으로부터 4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스위스축구협회는 A매치 통산 152경기로 국가대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주장의 일탈에 즉각 대표팀 제외 결정을 내렸다. 협회는 선수 본인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상호 협의하에 자카의 대표팀 하차 소식을 전했다. 심지어 이번 국제 A매치 기간이 종료된 후 대표팀 내 자카의 미래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카는 오는 26일 북마케도니아 원정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슬로베니아 등으로 이어지는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4연전에 모두 나설 수 없게 됐다. 자카는 올해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스위스의 주장을 맡아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까지 팀을 이끈 핵심 전력이었다.

현재 소속팀인 선덜랜드는 이번 사태가 아스널 시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들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레지스 르 브리스 선덜랜드 감독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장 밖의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은 내 영역이 아니다. 내 영역은 오직 축구이며, 축구적인 면에서 자카는 훌륭한 선수"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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