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감탄 "14억 포기하고 밑바닥부터 도전한 이현중, '군 면제'로 NBA 날개 달았다" [아이치 나고야 AG]

中도 감탄 "14억 포기하고 밑바닥부터 도전한 이현중, '군 면제'로 NBA 날개 달았다" [아이치 나고야 AG]

박수진 기자
2026.09.2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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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현중은 일본 B.리그의 고액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엑시빗10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핑계를 대지 않고 자신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이현중의 멘탈리티와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현중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현중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현중(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현중(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품에 안고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무대 미국프로농구(NBA)로 향하는 이현중(26·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거침없는 승부사 기질에 중국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중국 유력 포털 매체 '소후닷컴'은 22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우승 소식과 함께 팀의 간판스타 이현중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핵심 이현중이 병역 면제 혜택을 얻으며 향후 NBA 도전 행보에 날개를 달았다"고 짚었다.

한국 남자농구는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난적 일본을 67-57로 제압하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탈환했다. 당시 결승전 환경은 최악에 가까웠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셔틀버스 미배차 사태로 경기 당일 오전 슈팅 훈련이 전면 취소됐고, 경기 중에는 홈팀 일본을 향한 노골적인 편파 판정이 이어지는 등 극심한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코트를 지배한 에이스 이현중 앞에서는 적지의 홈 텃세도 무용지물이었다. 전반을 28-28 동점으로 마친 뒤 맞이한 후반 승부처에서 이현중의 원맨쇼가 폭발했다. 림이 보이지 않는 까다로운 각도에서도 연속 3점포를 림에 꽂아 넣었고,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참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오펜스 파울 유도까지 선보이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꺾었다. 27득점 1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3어시스트 2스틸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남긴 이현중은 종료 부저가 울리자 코트 위에서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 뒤에는 거액의 안락함을 박차고 나온 결단이 있었다. 이현중은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의 주포로 맹활약하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직접 견인한 바 있다. 일본 무대에 남았다면 100만 달러(약 14억 원)가 넘는 초고액 연봉과 특급 대우가 보장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현중은 안주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최근 NBA 포틀랜드와 2026~2027시즌을 앞두고 엑시빗10(Exhibit 10)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엑시빗10은 캠프 참가 후 G리그 산하 팀(립시티 리믹스)행으로 이어지는 계약으로, 각종 인센티브를 최대로 더해도 14만 달러(약 1억 9000만 원) 안팎에 그친다. 일본에서 보장받은 몸값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불확실한 밑바닥 도전을 자처한 셈이다.

소후닷컴은 이현중이 이런 상황과 함께 철저한 프로의식에도 깊은 인상을 표했다. 이현중은 인터뷰를 통해 "해외 생활은 원래 힘들다. 사람은 핑계를 찾기 시작하면 꿈도 멈추게 된다"며 "서머리그에서 기회를 못 잡았던 것조차 핑계다. 내가 충분히 강했다면 무조건 뛰었을 것이다. 한계까지 몰아붙여야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발언에 대해 매체는 "핑계를 대지 않고 자신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이현중의 냉철한 멘탈리티와 자기 객관화는 존경받을 만하다"면서 "14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뒤로하고 가장 낮은 곳부터 다시 부딪히는 그의 열정에 이제 병역 면제라는 날개까지 달렸다"고 치켜세웠다.

적지의 텃세와 온갖 악조건을 뚫고 12년 만의 금메달을 직접 일궈내며 병역이라는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이현중. 안락한 특급 대우 대신 험난한 도전을 택한 그의 우직한 뚝심이 한국을 넘어 중국 농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현중(오른쪽)이 이승현과 함께 금메달 확정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현중(오른쪽)이 이승현과 함께 금메달 확정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농구대표팀. /사진=뉴시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농구대표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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