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45) 감독 경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사령탑 1순위는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7) 전 나폴리 감독이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해 "맨유 수뇌부가 캐릭 감독을 대체할 최우선 목표로 콘테 감독을 낙점했으며, 중개인을 통해 이미 초기 접촉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로 이끌며 구세주로 떠올랐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맨유는 리그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승점 5)를 기록하며 12위로 추락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는 벌써 승점이 10점이나 벌어졌다.
경기력 역시 최악이다. 카라바오컵(EFL컵) 32강 브라이튼전에서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2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2골 차 리드를 잃고 패배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직전 풀럼전 역시 패색이 짙던 후반 44분 마테우스 쿠냐의 행운 섞인 동점골로 겨우 1-1로 비겼다.


현지 전문가들의 거센 비판 속에서도 캐릭 감독은 "아직 긴 시즌이 남아 있으며, 작은 차이로 결과가 갈렸을 뿐"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했다. 하지만 수뇌부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유력한 후임인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 등을 거치며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떨쳤다. 잉글랜드 무대 승률 60.4%를 자랑하며,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는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현재는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커트오프사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친정팀 유벤투스 역시 콘테 감독 선임 경쟁에 뛰어들었다. 콘테 감독 특유의 불같은 성격 탓에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이 잦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 때문에 영국 현지 일각에서는 맨유 구단이 캐릭 감독에게 이적시장 기회를 더 주며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