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를 1번으로!" 김재현도 못 한 LG 45년 최초 역사 보인다! 13G 남은 건 '딱 59타석'

"송찬의를 1번으로!" 김재현도 못 한 LG 45년 최초 역사 보인다! 13G 남은 건 '딱 59타석'

김동윤 기자
2026.09.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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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송찬의가 프로 데뷔 후 첫 규정타석 달성까지 59타석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OPS 0.898을 기록 중인 송찬의가 규정타석을 채우면 구단 역사상 국내 타자 첫 규정타석 시즌 최고 OPS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는 과거 이종도, 김재현, 이병규 등 구단 대표 타자들의 첫 풀타임 시즌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로 주목받고 있다.
LG 4번타자 송 찬의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1,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04.     LG 4번타자 송 찬의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1,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04. /사진=강영조 cameratalks@
LG 4번타자 송 찬의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1,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04. LG 4번타자 송 찬의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 경기 1회말 1,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04.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송찬의를 1번으로!"

추석 연휴, LG 트윈스 팬들이 한 번쯤 해볼 법한 행복한 상상이다. 물론 이유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송찬의(27)가 앞으로 59타석만 더 들어서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다. 지금의 타격 성적을 유지한다면 MBC 청룡 시절부터 이어진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록까지 남길 수 있다.

LG는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시점 7연승을 달린 LG는 75승 1무 55패로 1위 KT 위즈와 5.5경기 차,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5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송찬의는 LG의 상승세를 이어갈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송찬의는 107경기 타율 0.286(336타수 96안타), 15홈런 66타점 62득점 1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518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898에 달한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숫자가 있다. 388타석이다. KBO 리그 규정타석은 소속팀 경기 수에 3.1을 곱해 계산한다.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면 최종 규정타석은 447타석. 송찬의에게는 정확히 59타석이 부족하다. LG는 23일까지 131경기를 치렀다. 남은 1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4.54타석이 필요하다.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지만, 결코 여유롭지도 않다.

최근 흐름을 보면 더욱 그렇다. 송찬의는 최근 10경기에서 총 44타석, 경기당 평균 4.4타석을 소화했다. 이 페이스로 남은 13경기를 모두 뛰면 단순 계산으로 약 57타석. 규정타석까지 불과 2타석가량이 모자란다.

오스틴과 송찬의(가운데)가 썸머홀릭 이벤트에 맞춰 홈런쇼를 선보였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오스틴과 송찬의(가운데)가 썸머홀릭 이벤트에 맞춰 홈런쇼를 선보였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최근처럼 4번 타자로 계속 나선다고 가정해도 방법은 있다. 매 경기 4~5타석만 들어선다고 단순화하면 남은 13경기 가운데 적어도 7경기에서는 다섯 번째 타석까지 기회가 돌아와야 59타석을 채울 수 있다. LG 타선이 활발하게 터질수록 송찬의의 생애 첫 규정타석도 가까워지는 셈이다.

그래서 '1번 타자 송찬의'라는 조금 장난스러운 해법도 나온다. 타순이 앞당겨질수록 한 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개인 기록을 만들어주기 위해 타순을 바꿀 이유는 없다. 최근 10경기 활약도 타율 0.222(36타수 8안타)로 좋지 않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과 규정타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생각하면 팬들 입장에서는 한 번쯤 해볼 만한 즐거운 상상이다.

송찬의의 생애 첫 규정타석이 그가 걸어온 길 때문이다. 송찬의는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LG에 입단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2022년 78타석, 2023년 22타석, 2024년 21타석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도 66경기 166타석 소화에 그쳤다.

그런 선수가 올해에만 벌써 388타석을 소화했다. 지난 4년을 모두 합친 것보다 올 시즌에만 101타석을 더 들어섰다. 오랫동안 '가능성 있는 유망주'로 불렸던 선수가 이제 당당히 규정타석을 이야기할 만큼 LG 타선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작은 역사도 기다리고 있다. 1982년 전신인 MBC 청룡 창단 이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국내 타자 가운데 생애 첫 규정타석 시즌 최고 OPS를 달성한 선수는 프로야구 원년 이종도(74) 전 해설위원의 0.897이었다. 당시 이종도 전 해설위원은 77경기 타율 0.324, 출루율 0.399, 장타율 0.498로 초창기 MBC 청룡의 스타로 주목받았다.

LG 송찬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LG 송찬의.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후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LG 타자들이 등장했지만, 첫 규정타석 시즌만 놓고 보면 이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1990년 신인왕 김동수(58) 서울고 감독은 첫 규정타석 시즌 OPS가 0.842였다. 1994년 고졸 신인으로 21홈런-21도루를 기록한 김재현(51) SSG 랜더스 단장도 OPS는 0.871이었다. 같은 해 등장한 류지현(55) 한국 대표팀 감독은 0.831, 서용빈(55) LG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는 0.791이었다.

심재학(54) KIA 타이거즈 단장은 첫 규정타석 시즌인 1996년 0.863, 이병규(52) LG 퓨처스 감독은 1997년 0.810이었다. 박용택(47)도 첫 규정타석 시즌인 2002년에는 0.826이었다. 최근 LG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홍창기(33)도 2020년 0.828, 문보경(26)도 2022년 0.833으로 출발했다.

송찬의는 현재 0.898이다. 이 수치를 유지하면서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LG 구단 자체 프로 데뷔 국내 타자의 '첫 규정타석 시즌 최고 OPS' 기록을 새로 쓴다. 또한 OPS를 0.900 이상으로 다시 끌어올리면 이 조건에서 최초의 '9할 OPS'라는 더욱 선명한 이정표도 세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LG의 승리다. 개인 기록을 위해 타순을 바꿀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규정타석까지 남은 59라는 숫자의 의미까지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1군 4시즌 동안 고작 287타석에 섰던 7라운드 지명자가 이제 이종도, 김재현, 이병규, 박용택 등 구단을 대표했던 선배들의 첫 풀타임 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남은 13경기, 필요한 건 59타석. 추석 연휴 LG 팬들이 8연승과 함께 '1번 타자 송찬의'라는 행복한 욕심을 부려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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