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북중미 월드컵 직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했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대표팀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ESPN은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했으나, 결국 포르투갈 대표팀 경력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클럽을 거치며 세계를 호령했던 호날두는 어느덧 41세에 접어들며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지만, 예년의 날카로움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5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인 기동력 저하와 경기 영향력 감소로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가운데 호날두는 지난달 현역 은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축구계를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그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르제 제주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당장의 은퇴설을 일단락지었다.

내년에 42세가 되는 호날두는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제 알발라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일스와의 UNL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통산 234번째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제주스 감독 역시 일찌감치 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친정팀 스포르팅 홈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월드컵 이후 은퇴를 고려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항상 나의 결정과 미래, 현재를 고민한다"며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생각해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며,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 감독과 대화를 나눴다. 나는 여전히 대표팀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내가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국가대표를 은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득점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대표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새로운 젊은 세대지만, 내게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팀 승리를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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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진행한 웨일스전 베스트 11 독자 설문조사에서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집에서 친구들과 꽤 자주 했던 이야기다. 오랜 세월 축구를 하며 몇몇 예외를 빼면 거의 모든 곳에서 환영받았다"며 "포르투갈 팬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지만, 일부 TV 채널이 나를 비판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안다. 그들은 나를 죽이려 했지만 샷건을 들고 나섰을 뿐"이라고 받아쳤다.
호날두는 "그들은 내가 대표팀에 더 이상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나는 그런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20년 넘게 이 일을 해와서 익숙하다. 내 기억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개인 통산 979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1000골 달성에 집착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대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이 나를 본보기로 삼기 때문에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다. 내가 은퇴하더라도, 10년 후에도 나는 계속 그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나는 내 자신에게 만족한다. 내일 경기에 뛰든, 다음 경기에 쉬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컨디션이 좋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