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사격 0점 '충격 실수' 여파, 결국 눈물바다 된 女 사격 권총 25m [도요타 현장]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사격 0점 '충격 실수' 여파, 결국 눈물바다 된 女 사격 권총 25m [도요타 현장]

도요타(일본)=김명석 기자
2026.09.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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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봉서린, 양지인, 오예진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지인은 속사 과정에서 격발이 늦어져 0점 처리되는 실수를 저질러 개인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아쉬움과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대한민국 양지인과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예선에서 탈락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양지인과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예선에서 탈락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기대했던 목표치엔 다다르지 못한 탓이다. 특히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양지인은 자신의 실수를 언급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고, 그를 위로하는 봉서린과 오예진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봉서린과 양지인, 오예진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단체전 메달은 선수들의 전날 완사와 이날 속사 기록을 합산해 결정됐다. 한국은 합산 기록에서 1735점을 기록, 중국(174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 은메달 역시 충분히 값진 결과인데, 선수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성적이기도 했다. 은메달보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 탓이다. 팽팽한 경기가 아니라 충격적인 '0점' 실수에 따른 결과라 아쉬움의 크기는 더 컸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지인은 이날 속사 21번째 발 격발이 늦어져 0점 처리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전날 본선 완사에서도 1위에 올랐던 상황이었다. 뼈아픈 실수는 결국 개인전 결선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선수들의 기록을 합산하는 단체전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대한민국 양지인(왼쪽부터), 봉서린,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양지인(왼쪽부터), 봉서린,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양지인은 결선 진출 실패 직후부터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나마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잠시나마 환하게 웃었으나,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양지인은 "제가 실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던 첫 답변부터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기자회견장에서도 "제가 실수를 해서 실수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타임오버를 해서 한 발이 안 나간 상황이다. 3초 이후에 격발을 해서 점수 인정이 안 됐다"며 당시 상황을 짚었다. 그는 "어제(27일)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다음에는 이러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멘털을 단단히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인의 눈물은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맏언니' 봉서린,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춘 오예진의 눈물로도 이어졌다. 인터뷰 도중 양지인이 울 때마다 그를 위로하려 애썼고, 이 과정에서 봉서린과 오예진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홀로 결선에 올라 8위에 오른 봉서린은 "정말 재미있게 준비했다. 저는 동생들을 믿었고, 동생들은 또 저를 믿고 이렇게 해준 거 같다. 잘해준 거 같아서 고맙고, 또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은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경기를 마친 뒤엔 서로 등을 토닥이면서 격려의 말들을 주고받았다. 서로 고생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오예진도 "기대하셨던 만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다"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길이 생겼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너무 감사하고 도와주신 분들도 '알고 계신 오예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양지인(왼쪽부터), 봉서린,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 후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양지인(왼쪽부터), 봉서린, 오예진이 28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 후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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