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가 해줄 거야" 런다운에 흔들린 韓 벤치, 주장 노시환 한마디에 진정... 그리고 김도영은 진짜 해결했다 [인천공항 현장]

"(김)도영이가 해줄 거야" 런다운에 흔들린 韓 벤치, 주장 노시환 한마디에 진정... 그리고 김도영은 진짜 해결했다 [인천공항 현장]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2026.09.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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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중 런다운 상황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주장 노시환은 김도영이 해줄 것이라며 선수단을 진정시켰다. 이후 김도영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문보경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며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캡틴 노시환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캡틴 노시환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도영이가 해줄 거야."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모두가 흔들릴 수밖에 없던 순간 한마디를 던졌다. 그리고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은 정말 해결사가 됐다.

노시환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대회 시작 전이나 도중 위기가 있었을 때 주장으로서 한 말이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날 일본과 결승전을 돌아봤다.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2010 광저우부터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7번째 정상이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팽팽했다.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7회말 일본에 동점을 허용했고, 8회초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 김지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조형우의 희생번트와 김주원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다.

그러나 정준재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협살에 걸렸다. 주루 과정에서 일본 수비수의 방해로 볼 만한 장면이 있었고 한국 벤치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금메달이 걸린 한일전, 어렵게 만든 기회마저 날아가는 듯한 순간이었다.

김도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8회초 역전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김도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8회초 역전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노시환은 "(김)지찬이가 3루에서 런다운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해졌다. 벤치도 아무래도 어수선했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일단 릴랙스하자. 좀 진정하자'고 했다. (김)도영이가 타석에 들어오니까 '도영이가 해줄 거다'라고 하면서 조금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말은 현실이 됐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곤도 가즈키의 공을 받아쳐 3루수 방면 강습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이 2-1로 다시 앞서는 결승타였다. 이어 문보경(26·LG 트윈스)까지 적시타를 날리면서 순식간에 점수는 3-1이 됐다.

노시환은 "역시 바로 (김)도영이가 해줬다. 그때 좀 희열을 느꼈고 짜릿했다"고 웃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얻은 금메달이라 의미는 더 컸다. 노시환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경험했지만, 이번에는 선수단을 이끄는 역할까지 맡았다. 그는 "주장을 한번 해보니까 힘든 것 같다. 지금까지 팀에서 주장을 했던 선배님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너무 힘든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도 "동생들과 (문)보경이, (곽)빈이 형이 잘 도와줘서 한 팀이 잘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을 법한데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노시환은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한 팀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으니 내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캡틴 노시환(맨 왼쪽)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캡틴 노시환(맨 왼쪽)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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