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나면 0-15로 질 것" 中 현지 분노 폭발... 팔레스타인에 0-5 참사, U-23과 비교까지 '굴욕'

"日 만나면 0-15로 질 것" 中 현지 분노 폭발... 팔레스타인에 0-5 참사, U-23과 비교까지 '굴욕'

이원희 기자
2026.10.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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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대패하며 안방에서 굴욕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샤오자이 감독의 포백 시스템을 비판하며 일본을 상대할 경우 더 큰 점수 차로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반면 좋은 성적을 거둔 U-23 대표팀의 안토니오 감독과 비교되며 A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
중국(빨간색) 축구대표팀 경기.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중국(빨간색) 축구대표팀 경기.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중국 축구 A대표팀이 팔레스타인에 0-5로 무너진 가운데 현지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중국 충칭 룽싱축구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결과였다. 앞서 팔레스타인과 7차례 맞붙어 5승2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안방에서 무려 5골 차로 무너졌다.

전반부터 수비가 흔들렸다. 중국은 전반 16분 아사드 알 함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6분 뒤 다시 함라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다이 다바그에게 세 번째 골까지 얻어맞으며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다바그에게 또 한 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도 실점하면서 결국 0-5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 현지의 충격도 컸다.

중국 소후닷컴은 경기 후 유명 축구평론가 둥루의 발언을 소개하며 A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판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둥루는 "샤오자이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백 시스템에 지나친 자신감을 보였다"며 "이런 수비로 일본을 상대한다면 0-12, 0-15까지도 질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팔레스타인전 한 경기만 문제 삼은 것도 아니었다.

소후닷컴은 샤오자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안토니오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U-23 대표팀을 비교하며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중국 U-23 대표팀은 올해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국 축구 역사상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어 최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까지 진출했다.

특히 소후닷컴은 안토니오 감독의 5-3-2 전술에 주목했다.

매체는 "안토니오의 5-3-2 전술 체계는 중국 U-23 대표팀에 매우 잘 맞는다"며 "우선 수비를 안정시킨 뒤 승부를 보는 현실적인 축구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안토니오 감독은 중국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축구대표팀.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중국 축구대표팀. /사진=중국 축구협회 홈페이지

반면 A대표팀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샤오자이 감독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포백을 가동했지만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무려 5골을 허용했다. FIFA 랭킹에서도 큰 차이가 없는 상대에게 안방에서 대패하면서 현지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 후 샤오자이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수 차로 패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더 이상 설명할 것이 없다. 이런 경기는 나와 팀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런 패배는 솔직히 이전에는 겪어본 적이 없다"고 충격을 숨기지 못했다.

매체는 "이전까지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7차례 맞붙어 5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이날 새로운 역사가 나왔다. 중국은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에 패했을 뿐만 아니라 큰 점수 차로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축구 팬들의 실망도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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