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국제종합경기대회 내 대한민국 e스포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체육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나고야 현지에서 지난 2일 오전 한국e스포츠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급변하는 글로벌 스포츠 환경과 국제대회 종목 선정 체계에 맞춰 양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국제대회 내 국산 게임 IP(지식재산권)의 저조한 입지와 협력 체계 부재를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항저우에 이어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요 국제대회에 대한민국 게임사의 IP가 단 1개만 포함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중국과 일본은 정부, 기업,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원팀'을 이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서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는 게임사, 협회, 체육회가 각자 움직여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국제 무대에서 종목 선정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일원화된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며, e스포츠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전통 스포츠 제도 역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제도 개선과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유 회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낸 선수·지도자와 헌신해 온 협회에 경의를 표한다"며 "신흥 스포츠인 e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의 유연한 개선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기관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e스포츠 관련 규정 및 제도 정비, 국산 게임 IP의 국제대회 정식 종목화 추진 등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