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4선 성공 유력' 대항마마저 출마 포기... 인판티노 FIFA 회장 연임 '파란불'

'기어이 4선 성공 유력' 대항마마저 출마 포기... 인판티노 FIFA 회장 연임 '파란불'

박건도 기자
2026.10.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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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4선 연임 가능성이 유력 대항마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크게 높아졌다. 잠재적 경쟁자였던 빅터 몬탈리아니 회장과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이 각각 현직 유지와 UEFA 회장직 도전을 선택하며 선을 그었다. UEFA는 FIFA 개혁안을 발표하며 압박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대항마를 찾지 못해 인판티노 회장의 장기 집권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입장하자 지안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본부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선수들이 입장하자 지안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 회장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본부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세가 완전히 넘어간 모양이다. 지안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4선 연임 가도에 강력한 청신호가 켜졌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한국시간)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던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 현 직책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재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몬탈리아니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민간 투자자들에게 월드컵 지분을 매각하려다 전 세계적인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을 당시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몬탈리아니 회장은 인판티노와의 맞대결을 선택하는 대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의 마지막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의사를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 역시 몬탈리아니 회장이 내년 3월 치러질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몬탈리아니의 불출마로 인판티노 회장의 4선 도전은 한층 수월해졌다.

인판티노 퇴진 운동의 중심에 선 유럽축구연맹(UEFA) 또한 직접 맞설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55개 회원국 협회장 회의에서 UEFA 회장직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인판티노와 직접 대결에 선을 그었다.

체페린 회장은 2024년 2월 재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인판티노 축출에 나선 UEFA의 기류 속에 뜻을 번복했다. 체페린 회장은 "회원국 협회의 신뢰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고 한 팀으로 맞섰다. 아직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 있어 이들의 요청을 수락했다"며 "유럽 축구의 결속을 유지하고 UEFA가 다음 세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체페린 회장은 직접 출마하지 않는 대신 오는 11월 18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전 세계가 뭉칠 수 있는 단일 후보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유력 경쟁자들이 줄줄이 발을 빼며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출신 스위스 수비수 라몬 베가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만 후보 등록을 위한 최소 조건인 5개국 축구협회의 추천서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UEFA는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54개 회원국의 지지를 모아 회장 직속 권한 축소, 윤리 및 징계 감독 기구에 대한 집행부 간섭 배제, 선거 목적의 FIFA 자원 사용 금지, 211개 회원국 협회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35억 원) 추가 지원 등을 포함한 14개 항 FIFA 개혁안을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UEFA는 "조직 개혁만으로는 부족하며 전 세계의 신뢰를 이끌어낼 존경받는 통합형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링에 오를 실질적인 대항마를 찾지 못해 속앓이를 앓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경쟁자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면서, 인판티노 회장의 장기 집권은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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