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창단 첫 경기를 치르는 여자 프로배구 SOOP 수퍼스 김세진 감독이 "페퍼(저축은행)는 없어졌다. 전신팀 지우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감독은 11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IBK기업은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페퍼를 포함한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는 처음부터, 바닥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SOOP은 지난 5월 해체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팀으로, 김세진 감독이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우린 페퍼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세진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은 앞으로 가야 될 길이 멀다. 지금은 수비 위주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해도나 이런 게 확실히 좋다.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남자부 OK저축은행에 이어 또 한 번 신생팀의 출발을 이끌게 된 김 감독은 "그때와 비교하면 제가 좀 늙었다"며 웃어 보인 뒤 "열정이 떨어진 건 아닌데 생각이 많아졌다. (OK저축은행 시절은) 벌써 13년 전이다. 이번엔 여자팀이라 어려울 거라고 하는데 그건 각오했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세진 감독은 "감독이란 직책은 항상 무겁고 부담스러운 자리다. 대신 제가 생각한 방향대로 가준다면 그만한 희열은 없을 것"이라며 "배구장을 떠난 적은 없다. 제 포지션만 바뀌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시간을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고 데뷔전을 앞둔 마나베 마사요시(일본)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일본 여자배구의 동메달을 이끌었던 마나베 감독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국 선수들은 일본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적으로 우수한 부분이 많다"면서 "첫 시합인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한다.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는지 말씀드리자면, 이기기 위해 훈련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프로배구 V리그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컵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남광주 여수에서 열린다. 여자부 7개 구단이 11일부터 18일까지, 남자부 7개 구단은 19일부터 25일까지 우승컵을 놓고 각각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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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 모두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1위와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