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강자' 응우옌꾸옥응우옌(44·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통산 2번째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 출신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Q.응우옌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1(15-10, 15-14, 15-9, 4-15, 15-7)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Q.응우옌은 2025-2026시즌 9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정상에 오른 뒤 252일(8개월 10일) 만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선 응우옌쩐타인타오(베트남)이 우승한 데 이어 이번 투어에서 Q.응우옌이 우승, 베트남 선수가 두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PBA 무대에 베트남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통산 8회 우승에 빛나는 마르티네스는 PBA 선수로는 최초로 9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Q.응우옌에 밀려 대기록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회에서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400만원)은 128강에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한 강의주가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Q.응우옌이 주도했다. 1세트에 11이닝 끝에 15-10로 승리한 Q.응우옌은 2세트 2이닝에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10-3으로 격차를 벌렸다. 마르티네스는 3이닝부터 1-6-4 연속 득점으로 14-10으로 역전했지만, Q.응우옌은 6이닝에 3점을 올려 13-14까지 따라간 뒤 행운이 따른 뱅크샷을 성공해 15-1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2-0 리드.
기세를 탄 Q.응우옌은 3세트에도 2-0으로 앞서던 2이닝에 하이런 8점을 올려 10-0까지 달아났다. 마르티네스도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Q.응우옌은 마르티네스의 추격을 이겨내며 15-9(7이닝)로 승리,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겼다.
마르티네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이닝부터 2-1-3-3 연속 득점으로 9:3까지 격차를 벌린 마르티네스는 6이닝부터 4-2 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15-4(7이닝)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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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응우옌은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에 4-5로 뒤지던 6이닝에 6점 장타, 7이닝에 3점, 8이닝에 1점씩 추가해 14-7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9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하며 15-7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Q.응우옌 우승.

PBA에 따르면 Q.응우옌은 "어떤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 이번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이 정말 쉽지 않은 대회라고 기억날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많이 치렀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서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 선수로는 최초로 2회 우승자가 된 Q.응우옌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우승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Q.응우옌은 "아이가 있다는 건 부담도 되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원동력이 된다. 가족이 있는 만큼 더욱 집중하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순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경기에만 돌입하면 표정이 매서워진다. Q.응우옌은 "몇 년 전에는 더 사나워 보였다(웃음).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눈매가 사나워 보이는데, 내가 봐도 무서울 때가 있었다. 사실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 있다"고 웃었다.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이 Q.응우옌과 정수빈(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오는 1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5차 투어 '지금 잘사는 방법 zgm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