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었던 에이스까지 무너졌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부터 벽에 부딪혔다.
다저스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6 MLB 포스트시즌 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4-7로 졌다.
1차전에서 상대 투수진의 호투에 꽁꽁 묶여 1-2로 졌던 다저스는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홈구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3연패는커녕 월드시리즈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야마모토의 부진이 뼈아팠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85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ERA) 2.53, 182탈삼진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야마모토는 가을만 되면 더 강해졌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홀로 3승을 챙기며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가을이 되면 더욱 강해졌다. 통산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8승 1패, ERA 2.14로 압도적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1차전을 패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차전 선발로 야마모토를 예고했다.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10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당연히 제 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뒤따랐다.
전날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는 우리가 전적으로 신뢰하는 야마모토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그렇기에 너무도 충격적인 결과였다. 야마모토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2⅔이닝 동안 무려 75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무키 베츠는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로 향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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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회말부터 야마모토가 흔들렸다. 첫 타자 잭슨 츄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으나 브라이스 투랑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회말은 14구 만에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3회가 문제였다. 타선이 3회초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데이비드 해밀턴에게 던진 실투에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투랑에게 볼넷을 허용한 야마모토는 콘트레라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제이크 바우어스와 12구 혈투 끝에 안타를 맞은 뒤 2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도 다시 실투를 범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내리고 알렉스 베시아를 불러올리며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카일 터커의 2루타에 이어 토미 에드먼의 희생번트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고 2루까지 향한 에드먼은 베츠의 진루타에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좌익수 뜬공 때 태그업 후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밀워키 또한 다저스의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5회말 콘트레라스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고 6회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해밀턴이 견제 실책으로 2루로 향한 뒤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8회말 해밀턴의 안타와 볼넷에 이어 투랑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바우어스의 쐐기 안타로 7-4로 달아났다.
밀워키는 전날 4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불펜이 이날도 5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물러난 뒤에도 7명의 투수가 5⅓이닝을 나눠 책임졌는데 4점을 더 내주며 뼈아픈 연패에 빠졌다.
길어지고 있는 오타니의 부진도 한숨을 자아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50(20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도 없어 다저스가 더 고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