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외야수)의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가 14일 재검진을 통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구자욱은 현재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출장 가능성과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1회 2사 후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방향이 바뀌자 2루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느꼈다.
2루에 슬라이딩한 뒤 트레이너의 점검을 받았지만 결국 대주자 박승규와 교체됐다.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힘줄이 0.5~1cm가량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주사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삼성으로서는 구자욱의 복귀가 절실하다. 구자욱은 올 시즌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1리(420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6도루 OPS 1.039를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0.458) 모두 리그 1위에 오르며 삼성 타선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교한 타격에 찬스에서의 해결 능력까지 갖춘 만큼 그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삼성이 구자욱 없이 치른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3승 6패. 이 기간 팀 타율은 2할1푼2리에 그쳤다. 부진의 원인을 한 선수의 이탈로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구자욱의 빈자리가 컸다는 건 분명하다.
다행히 회복 과정은 순조롭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몸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실내 사이클도 타고 있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움직이며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건 복귀 여부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수비와 주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더라도 타격이 가능하다면 삼성의 포스트시즌 전력 운용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자욱의 몸 상태에 따라 최형우의 기용 방식도 달라진다.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의 검진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면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는다. 반대로 구자욱이 대타로만 출장할 수 있다면 최형우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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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할 수 있다면 삼성은 구자욱과 최형우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배치할 수 있다. 반면 대타 출장만 가능하다면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검사 결과가 포스트시즌 타선 구성과 직결되는 이유다.
정규시즌 막판 구자욱의 공백을 실감했던 삼성은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회복세는 긍정적이다. 이제 중요한 건 재검진을 통해 확인될 몸 상태다. 그 결과에 따라 삼성의 가을야구 타선 구상도 한층 구체화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