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5)이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의 환상적인 기점 패스에 힘입어 완승을 챙겼다.
아틀레티코는 14일 오전 4시 (한국시간)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양 팀은 나란히 대회 리그 페이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훌리안 알바레스, 이강인, 알렉스 바에나-조니 카르도주-파블로 바리오스-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다비드 한츠코-크리스티안 로메로-마르코스 요렌테-얀 오블락이 선발로 나섰다.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브라이언 음뵈모, 마커스 래시포드-유리 틸레만스-브루노 페르난데스, 안드레이 산투스-카를로스 발레바, 아이작 헤븐-리산드로 마르티네스-레니 요로-디오구 달로, 샘 라먼스가 선발 출격했다.
아틀레티코가 경기 시작 51초 만에 벼락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이 압박을 벗겨낸 뒤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는 바에나의 앞 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바에나가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침투하던 바리오스가 낮게 깔리는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바레스의 도움으로 기록됐지만, 이강인의 멋진 패스가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달 리버풀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맨유를 상대로는 기분 좋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아틀레티코가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7분 그리말도의 예리한 프리킥이 골문 구석을 강타했다. 맨유는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알바레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아틀레티코의 추가골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전반 43분 이강인이 맨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후 뒤로 공을 내줬다. 패스를 거쳐 카르도주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VAR 결과 요렌테의 핸드볼 반칙이 적발되면서 득점 취소됐다. 전반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골대가 아틀레티코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9분 빠른 공격 전개 끝에 알바레스가 바리오스의 롱패스를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튕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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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12분 틸레만스가 뒷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페르난데스가 뛰쳐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시메오네 감독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5분 이강인과 바리오스가 벤치로 물러나고, 조너선 데이비드와 마르크 푸빌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직전 경기 라리가 알라베스전에서 교체로 약 33분을 소화한 데 이어 UCL 무대에서도 생각보다 이른 시간 임무를 마쳤다.
맨유도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25분 페르난데스가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채찍 같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고,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지나친 뒤 골대를 강타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와 바에나를 불러들이고, 아데몰라 루크먼과 모르텐 히울만을 투입하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28분 요로가 롱패스를 받은 데이비드의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손을 쓰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아틀레티코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4분 역습 공격에서 그리말도가 맨유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했다. 이를 데이비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라먼스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루크먼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맨유가 추격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아틀레티코가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를 범했다. 이를 끊어낸 맨유는 쿠냐의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블락이 가까스로 발로 막아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맨유의 막판 공격을 안정적으로 저지하며 올 시즌 UCL 무대 첫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는 그대로 아틀레티코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강인은 약 61분간 패스 성공률 91%(32/35),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2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