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34)의 아내가 포스트시즌 경기 패배 직후 도를 넘은 신체 훼손 및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미국 뉴욕 포스트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넬의 아내 헤일리 스넬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3차전에서 다저스가 2-6으로 역전패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익명의 사용자로부터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본을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는 단순한 악플을 넘어선 명백한 강력 범죄 예고였다. 협박범은 "간단하다. 그 개자식(스넬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에게 10월 20일 전까지 물러나라고 전해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네 손가락을 하나씩 잘라버리겠다. 널 찾아내는 데 4만 달러(약 5천만원)를 쓰는 것 따윈 신경도 안 쓴다"고 위협했다. 이어 "그 녀석에게 주어진 시간은 10월 20일까지다. 경고한 줄 알아라"는 섬뜩한 말을 덧붙였다.
이에 헤일리는 캡처 화면 위에 "스포츠 도박에서 돈을 잃었다는 말을, 직접 돈 잃었다고 하지 않고 나한테 증명해 보였다"는 뼈있는 일침을 남기며 협박범의 배후에 도박 손실 분풀이가 있음을 직격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3차전이었다. 다저스가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스넬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난조를 겪으며 팀 실점 6점 중 4점을 책임졌다. 타선 역시 득점권 5타수 무안타 잔루 7개로 침묵하며 3차전을 내줬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16일 열린 NLCS 4차전에서도 다저스는 끝내 반격에 실패하며 패배, 시리즈 전적 4패로 챔피언십 시리즈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이후 선수 본인은 물론 무고한 가족까지 표적으로 삼는 악성 테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MLB를 비롯해 NFL(미식축구), NBA(프로농구), NHL(아이스하키), MLS(메이저리그 사커) 등 북미 5대 프로스포츠 리그는 선수 및 관계자에게 위협과 괴롭힘을 가하는 베팅 참여자에 대해 '영구 출입 및 베팅 금지' 처분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제출하기도 했다. 가을야구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 가족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도 넘은 행태에 야구계 안팎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